* 지난 10월3일 비행했던 일지입니다.

 

안녕하십니까. Fly Star 입니다. ^^

참 오랜만이지요? 지난 2월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푹 쉬었으니, 8개월 가량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 겨울 샌프란시스코에서 온새미로를 출범시키며 비행을 했었는데, 그 사이 봄과 여름이 지나고 벌써 가을이 깊었습니다. 휴우~~~

이곳 샌프란시스코에도 역시 가을은 찾아왔구요,

언제나 복잡하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곳에 저희 온새미로도 작은 항공사로서 공항 한구석에 여전히 잘 생존하고 있습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부는 아침, 샌프란시스코 국제 공항의 온새미로 본사 앞에 오랜만에 나왔습니다.

저 멀리 샌프란시스코만도 보이고 저에게는 정말 지긋지긋한 유나이티드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풍경이...... 뭔가 낯익은 모습들입니다. ㅎ

 

그나저나 변한건 하나도 없는 온새미로 본사에 오랜만에 출근을 한 이유는 역시나 비행스케쥴이 잡혀서겠죠. ^^;

요즘 아주 살짝 한가해져서 비행 스케쥴을 잡아달라고 요청을 했더니, 직원들이 제 눈치를 한번 슥 보고, 가장 가까운 샌디에이고행 비행을 잡아주더군요. ㅎㅎ

 

 

 

 

암튼 오랜만에 몸도 풀겸 짧은 비행을 해볼까합니다. ^^

방금전 운항본부에 들러 운항 승무원 브리핑을 이미 마쳤구요, 지금은 부기장을 대동하여 터미널로 이동중입니다.

눈에 보이는것처럼 오늘 날씨는 상쾌한만큼 비행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을 것 같더군요. 오랜만이라 살짝 두근거리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담담하네요.

자, 그럼 간만에 호흡을 가다듬고 오늘 운항할 기체로 발걸음을 옮겨볼까요.

 

 

 

 

공항입구가 조금은 한산해 보이지요. 하지만 막상 그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을걸요. 아마도 그럴겁니다.

작년2011년 12월30일 이곳 샌프란시스코에서 온새미로 항공이 정식 출범한 이후 단 한번도 트래픽 없이 순조롭게 이륙해 본적이 없답니다.

오늘도 역시 그럴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만, 그 또한 이 곳의 매력이라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비행에 임해볼까합니다.ㅎㅎ

 

 

 

 

청사에서 내려다보니 저기 녀석들이 보이네요.

그래도 그동안 방치(?)되었던 것에 비해서는 순조롭게 잘 운항되고 있었나 봅니다.

우리 직원들에게 감사를......^^;

 

 

 

 

오늘 탑승할 5번 게이트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깁니다.

음 정말 오랜만이긴 오랜만이네요. 온새미로 도장이 어쩐지 생소해 보이기까지 하는군요.

그나저나, 운항 관련 절차들을 안까먹고(?) 잘 할수 있을지 걱정입니다.ㅎㅎ 무,물론 겉으로는 태연한척 하고 있지만요. ^^;

 

 

 

 

 

 

 

 

언제나처럼 출발 한시간전에 도착했습니다.

이녀석이 오늘 함께할 기체군요. 등록번호는 RP1602로 L.A, 샌디에이고, 라스베가스를 하루 1회씩 운항하는 스케줄을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현재 온새미로 기체들은 모두 제각기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중입니다. 영세항공사의 숙명이라고나 할까요. ^^;

 

 

 

 

브릿지가 연결되자마자 먼저 밖으로 나와봅니다.

하아~~~ 이 냄새, 기름냄새와 기계냄새가 반반섞인 냄새가 너무 익숙하고 좋군요.^^;

 

 

 

 

지상으로 내려오니 부지런한 마샬러가 벌써 나와있습니다.

오랜만이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잠깐 눈으로 인사를 건네고 저는 항공기 뒤쪽으로 가봅니다.

 

 

 

 

화창한 아침에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즐거운 마음으로 기체를 둘러봅니다.

 

여담으로 온새미로에서 보유한 5대의 B737-700중 4대는 KLM에서 임차구매 형식으로 도입이 되었는데, 이녀석도 그중 한녀석입니다.

2011년5월 첫비행을 한 아주쌩쌩한 기체로, 앞으로도 온새미로의 간판으로 활약할듯 합니다. ^^

 

여튼 시원한 아침 바람은 정말 좋네요.

 

 

 

 

그나저나 임차비용을 앞으로 몇년을 더 지불해야 완전히 온새미로 소속이 될런지...... 열심히 벌어야겠습니다.

평소처럼 체크포인트들을 확인해가며 기체의 주요부분을 확인했구요, 전혀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정비 이상무!

 

 

 

 

 

이제는 칵핏으로 들어가 출발준비도 하고, 기내 합동브리핑도 해야할듯 합니다. 그럼 잠시후 기내에서 뵙지요.

 

 

 

 

 

 

 

 

이번 비행을 같이하게될 승무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럼 잠시 브리핑을 하고 각자 자기 자리로 가도록 합시다.

 

 

 

 

안녕하십니까. 브리핑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번 비행을 맡게된 김지훈 기장입니다.
OS003편 샌프란시스코발 샌디에이고행 항공기는 B737-700기종, 등록번호 RP1602로 현지시각 09:40 (GMT 17:40)에 출발, 11:00 (GMT 19:00)에 도착 예정이며

A5번 게이트를 사용하겠습니다. 승객은 120명 예약되어있고, 순항고도는 27000피트, 비행시간은 1시간 20분이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교체공항은 L.A 국제공항이 되겠습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맑은 날씨이며, 샌디에이고역시 전반적으로 맑은 날씨이나 현재 미북서부 지역에 간헐적으로 윈드시어가 발생하는 것으로 예보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행중 예상치 못한 강풍으로 인하여 기체가 흔들릴 수 있으니, 각종 기자재의 결속을 확인하여 주시고 운항중 벨트사인을 예의주시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기내 시설점검에도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모두들 자신의 위치에서 pre-flight check 해주십시요

 

 

 

 

잠시 후 들어온 칵핏, 어후 이 좁은 칵핏...... 그리웠습니다. ^^ 다시 돌아오니 좋네요.

자, 그럼 출발준비를 해볼까요.

 

 

 

 

시스템에 전원을 일단 넣어주며, 이것저것 만지작거리며 (^^;) 세팅을 시작합니다.

 

 

 

 

그 사이에 기내 청소차량과, 캐이터링 차량들이 도착했군요. 한번의 비행을 위해 많은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저또한 그 일원으로서 맡은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지난 8개월간 일때문에 온새미로를 잠시 떠나있었지만, 한번도 이 광경을 머리속에서 지워본적은 없습니다.

어차피 가상의 항공사지만, 성실하게 운영을 해보겠다고 다짐했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정말 그동안 본의아니게 방치가 되어있었습니다.

짧게 몇개월 뒤에는 비행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무려 8개월이 되어버렸지요.

 

 

 

 

 

다만 이렇게라도 다시 돌아와 비행을 할 수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 당분간은 장기간 방치하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가상항공사를 출범한 목적이 순수하게 비행을 즐기고자 하는 것이기에 성실하게 비행에 임하고 또 일지를 남기고 하는 것에 만족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항공기를 무리하게 도입하고나 노선을 확충하는 것은 별로 없을듯 하구요.ㅎㅎ

무,물론 장차 계획이 있긴합니다만, 정말 차근차근 꾸준히 바꿔나갈 거라서요 ^^;

 

 

 

 

혹자는 최신예기 도입안하세요? 취항지도 늘리셔야지요? 라고 물어들 보시나, 지금 6대의 기체로 10개 도시에 취항하는것도 저한테는 빡센일인지라......

아주 빠른시일안에 큰변화는 없을 듯 합니다. ^^

 

음, 뒤쪽으로 온새미로 한대가 들어오는 군요. 시간상 피닉스에서 들어오는 기체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사이 세팅을 완료하였습니다. 휴우~~~ 빠뜨린건 없을런지.....

부기장이 크로스 체크를 하는사이, 저는 잠시 한숨을 돌립니다.

 

 

 

 

각종 지상 조업 차량들은 철수를 한듯합니다. 마샬러만 우두커니 서있네요.

일의 특성상 직사광선에 계속 노출되는 마샬러는 검게 그을려있습니다. 항상 수고 많으시네요.

언제나 안전운항에 최선을......^^

 

 

 

 

온새미로 항공은 적은 수의 기체로 계속 로테이션을 돌리는지라 이렇게 쪼르륵 주기되어있는 모습을 보는게 그리 쉬운일은 아닙니다.

막상 온새미로 TP를 설치해도, 보기가 쉽지는 않으니까요.ㅎㅎ

 

 

 

 

서비스차량들이 모든 작업을 마쳤구요. 이제 슬슬 기내도 승객들을 맞을 준비가 다되어 가는 듯 합니다.

언제나 승객들이 탑승전, 만전을 기해야하기 때문에 이때쯤이면 빠뜨린것은 없는지 조금 걱정이되기도 합니다. 물론 객실승무원들이 모두 챙겼겠지만요. ^^

 

 

 

 

A터미널쪽을 바라봅니다. 실제로는 대형 주기장만 존재하는 터미널인데, 시너리상에는 일부 소형 게이트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온새미로와 젯블루가 입주하여 사이좋게 나누어 사용하고 있지요.

현재 사용중인 Fly Tampa 사의 시너리가 조금 오래된듯 하여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제대로 표현한 Flight Beam사의 시너리도 사용을 고려하고 있지만,

afcad작업이나 항공사 코드작업 등 사전작업을 이것저것 해야할것 같아 (귀차니즘 때문에) 그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 시너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A 터미널의 후면부입니다. 머나먼 필리핀에서 왔군요. 반갑긴 합니다만, 돌아갈 일이......^^

안전운항 하시길......

 

 

 

 

헉, 그나저나 밀려있는 저 트래픽들을 좀 보십시요. ㅜ.ㅜ 여기가 이렇다니까요.

무심코 오늘 이륙할 28L 활주로쪽을 바라보니 저러고들 있습니다. ㅠ.ㅠ

 

 

 

 

드디어 탑승시간입니다. ^^

탑승을 시작해도 좋다고 객실승무원에 콜해줍니다.

 

 

 

 

그리고 잠시후 사람들의 발자국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비록 짧은 거리지만 오늘 비행은 만석입니다.

언제나 이때쯤이면 긴장되는 마음을 감출수가 없더군요. 아무쪼록 오늘도 편안하게 모시겠습니다.

 

 

 

 

 

승객들의 탑승 발자국 소리가 들리시는지요.ㅋ

저도 한때는 FS Passenger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 마치 승객을 탑승시킨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애드온이었으나,

너무 거기에 얽매이는 듯 하여 이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이제는 저도 내공이 쌓였는지, 모든 상황들은 상상으로 만들어내고 있답니다. ^^;

 

 

 

 

현재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의 모습을 잠시 보여드리자면, 요렇습니다.ㅎ

어휴 저 비둘기 같은 녀석들......ㅋㅋㅋ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유나이티드의 본거지라, 이 녀석들 등살에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AA와 버진 아메리카도 사이좋게 모여있구요,

 

 

 

 

델타는 터미널이 좀 휑하지만,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저희 온새미로는 젯블루와 함께 입주해 있구요, 머나먼 타향만리에서 살아남으려고 고군분투중입니다. ^^;

 

 

 

 

잠시 딴짓을 하는 사이에 출발시간이 되었군요.

탑승완료되었다는 객실승무원 콜에 푸시백을 요청합니다. 그럼, 출발해볼까요.

 

 

 

 

 

 

 

 

게이트가 분리되고 각종 장비들이 철수합니다.

 

 

 

 

토잉카가 연결되는 동안 저는 엔진 스타트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니 입환기가 아니라 비교적 큰 녀석이 왔네요.

엇, 그 사이에 동시 출발하는 AI기체가 먼저 가버리는 군요. 하긴 저녀석은 혼자서 푸시백하고 알아서 출발하니, 따라잡을 수가 없지요.

 

 

 

 

푸시백 시작합니다.

 

 

 

 

설레는 마음을 다잡으며 엔진을 스타트합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푸시백거리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지난 여름 휴가때 인천공항에서 바라보니 몇몇 게이트는 뒤로 한참을 가더군요. ^^;

여기는 트래픽도 많고 좁아서 바로바로 끝나버리지요.

 

 

 

 

순식간에 푸시백이 끝나고 각종 파트가 정상작동하는지 체크합니다.

 

 

 

 

그 사이 토잉카는 분리되어 제갈길 가고요.

 

 

 

 

체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택싱을 시작합니다.

 

 

 

 

만석이라 조금 묵직하지만, 비교적 경쾌하게 나아갑니다.

 

 

 

샌프란시스코 그라운드 주파수에 각종 푸시백이나 택싱요청이 분주하게 들어오는 걸 보니 보나마나 트래픽이 밀리는듯 합니다.

 

 

 

 

이제는 뭐 그러려니 하고있습니다만, 여기에 입주한 초창기에는 무조건 빨리가려고 스포츠카처럼 택싱을 하곤 했습니다. ^^;

평소 운전 습관이 플심에도 반영이 되는걸까요.ㅎㅎ

 

 

 

 

이곳은 4개의 활주로가 우물정자(井) 모양이라 어찌되었던 활주로를 횡단해야합니다.

보통은 28L,R 활주로를 배정하는데, 오늘도 역시 28L을 배정받았습니다. 따라서 19R-1L 활주로를 횡단합니다.

 

 

 

 

먼저 출발했던 AI기체가 저 앞에 보입니다.

다행히 트래픽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네요. 순조롭게 택싱을 하고있습니다.

 

 

 

 

바람도 별로 없고, 이만하면 컴백 비행으로서는 손색없는 날씨 같습니다.

뭐, 그러고 보니 샌프란시스코가 안개가 많긴 하지만 특별히 날씨가 좋지 않았던 기억은 없습니다. 비도 한번 안오고 말이죠. ^^;

 

 

 

 

먼저 출발한 온새미로 AI 기체의 후미에서 자연스레 hold 합니다.

 

 

 

 

활주로 진입콜을 기다리며 잠시 대기하구요,

 

 

 

 

앞선 기체가 이륙하려는 찰나 뒤를 보니 작은 녀석이 한대 따라 붙습니다. ^^;

 

 

 

 

그나저나 타워에서 진입 지시를 주지 않아 왜그런가 했더니, 범인은 바로 저녀석이었군요. 잠시 더 기다립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오늘도 순조로운 출발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정도면 양호한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활주로에 정렬을 마치구요,

 

 

 

 

다시한번 계기를 확인하고,

 

 

 

 

서서히 스로틀을 밀어 앞으로 나아갑니다.

속도가 붙어 몸이 시트에 밀착이 될때쯤, 요크를 당겨......

 

 

 

 

기체를 하늘에 띄웁니다.

Nice takeoff !!

 

 

 

랜딩기어 집어 넣으며 솟아오릅니다. 잠시후에 다시 돌아오겠지만, 복귀때는 좀 순조롭게 착륙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플랩이 모두 접혀들어갈무렵 파란하늘이 눈에 들어옵니다. 날씨 정말 좋네요.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뒤로하고 부지런히 상승중입니다.

마치 다시 돌아오지 않을것처럼 말이죠. 무, 물론 몇 시간 뒤에 다시 돌아갑니다. ^^;

 

 

 

 

샌디에이고 까지는 무려 한시간이나 남았습니다.

미국이란 동네에서 비행기로 한시간 거리라면 경쟁력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워낙 비행기를 많이 타고 다니는 동네라, 일단 노선 편성을 해봤습니다.

 

 

 

 

고도를 올리며 태평양쪽으로 나갔다가 다시 샌프란시스코만으로 선회하기 위해 금문교쪽으로 향합니다.

 

 

 

 

드넓은 태평양을 배경으로 선회주인 온새미로항공의 B737-700입니다. 저는 작아도 날렵한 느낌이 좋더군요.

 

 

 

 

계속 선회중입니다. 산동네 샌프란시스코를 가로질러 이제 곧 샌프란시스코 만으로 진입하게 되겠습니다.

 

 

 

 

금문교를 뒤로하고 샌프란시스코를 가로지릅니다.

샌프란시스코, 개인적으로 한번쯤은 꼭 가보고싶은 동네입니다. 정말 가보고 싶은데, 막상 시간이 없습니다. ㅠ.ㅠ 직장인의 비애지요.

여행비용이야 모으면 되지만, 회사를 그만두지 않는한 시간은 내기가 어렵지요. 가까운 동남아도 아니고 말이죠. ^^

 

 

 

 

항상 마음속으로만 그려보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이 저 멀리 보입니다.

 

 

 

 

그리고 머지 않아 오클랜드로 건너오구요,

 

 

 

 

오클랜드상공에서 본격적으로 남쪽으로 기수를 향합니다.

벌써 연료를 많이 채우지 않아서 얼마 지나지 않아 상당한 고도에 이르렀군요.

기체가 무거운 장거리 비행이라면 샌프란시스코만을 한바퀴 선회했다고 이정도 고도까지는 오르지 못했을텐데 말이죠.

 

 

 

 

하지만 아직 순항고도에는 이르지 못했으니, 부지런히 올라가야겠습니다.

 

 

 

 

음...... 어찌되었던 오랜만에 비행을 하게되니, 향후 계획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의 8개월을 온새미로를 방치해놓은 주제에 할말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만, 향후 계획은 일단 신기종을 도입하는 겁니다. 편수를 조금 늘려볼까 싶어서 말이죠.

온새미로가 현재는 미주의 중소도시를 연결하고 있기때문에 역시 중,소형 기종이 될듯하구요, 에어버스를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만약 온새미로가 실제 항공사라면 당연히 보잉기종을 도입해야하는것이 맞겠지만, 역시 현실에서 하지 못하는걸 해보는것이 가상의 묘미인지라,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되었지요.

무,물론 저는 에어버스 기종의 운항시간이 많이 짧아서 연습을 좀 더 해야하지만, 일단 계획은 그렇습니다. ^^;

 

 

 

 

잠시뒤면 순항고도 27,000 ft에 오르겠군요.

 

 

 

 

밑에 보이는 공항은 새너제이 국제공항입니다.

향후 온새미로 항공의 로드맵을 살짝 더 말씀드리자면 온새미로 항공의 국내선을 새너제이 공항으로 이동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큰 이유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의 포화상태구요, 소형 게이트 수가 많지 않다는 거지요.

무,물론 항공기 6대 보유한 영세항공사에서 단기간내에 실현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계획이 그렇다는 거구요, 언제가 될지도 모를일입니다.

 

 

 

 

그 사이, 순항고도에 도달했으나, 고도에 여유가 좀 있는듯 하여 31,000 ft로 재설정하여 상승합니다.

 

 

 

 

짧은 거리에 너무 많이 상승하는 것은 아닐까 잠시 고민했지만, 일단 31,000 ft 허가를 내주기에 그냥 올라가보기로 합니다.

 

 

 

 

잠시 후 순항고도에 올라옵니다. 미국 서해안을 따라 남하하는 코스에 맞게 뒤쪽으로는 태평양이 따라서 펼쳐져 있네요.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순항에 들어갑니다. 엔진소리만 들려올뿐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네요. 

 

 

 

 

현재위치 입니다. 조금 남동쪽으로 항로와 해안선이 만나는 지점이 로스엔젤레스입니다. 그리고 조금더 남하하면 샌디에이고에 도착을 하겠네요.

 

 

 

 

FMC상으로는 대략 40분 정도 남은 듯 합니다.

 

 

 

 

어쨋든 지금 날고있는 이 항로는 온새미로항공으로서는 하루에도 수차례 다니는 항로입니다. 일단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엔젤레스를 연결하는 셔틀이 쉴새없이 다니니까요. ^^;

아마 현재로서는 가장 많이 다니는 루트일듯 싶네요.

 

 

 

 

그 사이 10시방향을 바라보니 구름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우리 항로에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어보이지만 내륙쪽으로는 구름이 발달하고 것 같군요.

지체하지말고 서둘러 구름 우측을 통과해야 할 듯 합니다.

 

 

 

 

잠시후, L.A 전역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음, 고로 샌디에이고도 얼마 남지 않았겠다는 뜻이겠지요.

 

 

 

 

L.A로 진입하기전 살짝 좌선회를 하여 샌디에이고쪽으로 기수를 맞춥니다.

 

 

 

 

L.A 진입전 정면에서 본 기체입니다. 작고 아담한 기체, 단거리용으로는 제격이지요. ^^

 

 

 

 

아래 보이는 공항은 복잡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LAX입니다. 가깝지만 가기가 꺼려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마치 세계항공사의 전시장 같은 곳이지요.

 

 

 

 

 

이제 곧 T.D네요. 역시 L.A를 지나니 얼마지나지 않아 하강해야할 시기가 오는군요.

 

 

 

 

L.A의 남쪽을 지나며 하강을 시작합니다.

 

 

 

 

지금처럼 Top of Decent를 지나며 기수가 아래를 향하고 시끄럽게 돌아가던 엔진이 idle로 전환되며 고요해지면, 아무래도 긴장감이 돌더군요.

뭔가, 이제 곧 긴장을 해야하는구나 싶기도 하구요.

 

 

 

 

잠시후, 아직 한참을 내려가야겠구나 싶어 전방을 주시하니 벌써 저앞에는 샌디에이고가 나타납니다.

일단 좌측으로 기수를 바꾸어 우측으로 돌아 하강을 하게되는지라 하강루트는 생각보다 길지만, 샌디에이고가 가까워 보이니 또 조급증이 나타납니다. 천천히, 침착하게......

 

 

 

 

오랜만의 비행에 착륙 프로시져가 머리속에서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저와는 다르게 태평양은 고요하고도 눈부시게 펼쳐져 있네요.

 

 

 

 

예상대로 샌디에이고 27번 활주로를 배정받았구요, 순조롭게 접근중입니다. 바람이 아주 없지는 않으므로 수동착륙 전환시기를 좀 살펴봐야할듯 하네요.

 

 

 

 

옅게 드리운 구름을 발밑에 두고 천천히 고도를 내리고 있습니다.

 

 

 

 

음, 사실 이번 샌디에이고는 초행길입니다.

아무래도 온새미로의 hub가 샌프란시스코인지라, 미서부지역의 웬만한 공항은 대부분 가봤는데, 샌디에이고는 가보지 못했더군요.

뭐 언제나 그렇듯 설레임 반, 무덤덤 반입니다. ^^;

 

 

 

 

잠시 항로를 체크중인데, 샌디에이고 어프로치에서 어서 내려오랍니다. ^^;

그러나 막상 이런 공항은 내려가보면 고어라운드를 시키더군요.

 

 

 

 

그사이 많이 내려왔습니다. 저 뒤에 보이는 곳이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일 것인데, 거리가 있어서인지 자세히 보이지는 않는군요.

 

 

 

 

마지막 접근을 앞두고, 일단 플랩 40도로 세팅을 하구요......

 

 

 

 

천천히 우선회를 합니다. 발밑에는 미서부 특유의 척박한 초원지대로군요.

 

 

 

 

이제 곧 착륙을 하게 되겠지만, 8개월만의 비행이라 감이 예저같지 않네요. 뭔가 어색하기도 하고, 서툴기도 하구요. ^^;

앞으로는 기량유지 비행정도는 해줘야할듯 합니다.

 

 

 

 

이제 우측으로 최종선회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살짝 연무가 드리워있으나, 이정도 가시거리면 상당히 양호하다고 판단되는데......

샌디에이고 타워에서 착륙허가를 받습니다.

 

 

 

 

로컬라이저를 캡쳐하며 활주로에 정렬하구요,

 

 

 

 

전방으로 펼쳐진 샌디에이고를 바라보며 활주로를 부지런히 찾고있습니다. 접근상태는 양호하구요.

 

 

 

 

잠시후, G/S를 캡쳐하고 속도를 낮추며 플랩 세팅을 준비합니다.

 

 

 

 

미국 특유의 주택가를 낮게 가로지르며 G/S를 캡쳐를 확인하고 활주로 정렬을 체크합니다.

 

 

 

 

플랩, 활공각, 랜딩기어 모두 이상없구요,

 

 

 

 

최종 착륙속도 이상없습니다. 점차 결심고도에 가까워지구요,

 

 

 

 

착륙결심 후 터치다운 준비......자, 오랜만의 비행을 여유있게 마무리 합니다. ^^

 

 

 

 

드디어 샌디에이고에 도착을 하려는 찰나~~!!

 

 

 

 

어,엇! 과도하게 우측으로 쏠리는 기체를 바로잡고자 러더를 사용하는데 좌로 과도한 뱅크가 들어갑니다. 아무래도 윈드시어인듯 합니다. ㅠ.ㅠ

 

 

 

 

하아~~ 일단,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기내방송을 하고 재진입을 위해 상승을 하고있는데요,

 

 

 

 

뭔가 어이없는 느낌이랄까요. 다년간 플심을 해왔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군요. 억지로 기체를 정렬시키려고 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네요. 이런......

 

 

 

 

어쩐지 모든게 순조롭다 했더니, 고어라운드 할줄이야......^^;

샌디에이고 타워에 재진입을 요청합니다.

 

 

 

 

처음에는 기체가 활주로 우측으로 나가길래, 침착하게 러더를 이용해서 다시 왼쪽으로 정렬시키려는데, 기체가 기울어버리더군요. ^^;

뭔가했는데, 아마도 윈드시어가 범인이듯 합니다. 이것 참......

 

 

 

 

자,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우선회하여 활주로에 정렬을 합니다.

 

 

 

 

이번엔 괜찮겠지하는 마음으로 로컬라이저를 캡쳐합니다. 착륙에 큰문제는 없겠지만, 승객들이 상당히 불안해 할텐데, 그게 걱정입니다.

혹시 컴플레인이라도.... ㅡ,.ㅡ;

 

 

 

 

뭐, 어쨋든 다시 착륙합니다. Approaching Minimum!

 

 

 

 

Minumum, Landing!

 

 

 

 

Flare......

 

 

 

 

Touch Down! 이번엔 아무 이상없었네요. 휴~~~

 

 

 

 

후행기를 위해 활주로를 신속히 벗어납니다.

 

 

 

 

뭐 좀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지만, 평화로운 공항에 내려오니 다시 마음이 안정되는군요.

 

 

 

 

여기가 샌디에이고로군요. 아무래도 남쪽으로 내려오다보니 날씨는 더 온화한듯합니다. 날씨 참 좋네요.

 

 

 

 

도착 기내방송을 하며, APU를 가동합니다. 그리고 배정받은 게이트로 서서히 진입을 하구요.

 

 

 

 

샌디에이고에 오니 미국의 단거리 항공기들이 많이 모여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샌프란시스코에 비해서 게이트는 여유있어 보이는군요.

규모가 아담해 보이는 것에 비해서는 복잡한 편이지만, 샌프란시스코에만 있다보니 이정도는 한가한편이라고 생각되네요.

 

 

 

 

어쨋든 오랜만의 짧고도, 나름 즐거운 비행이 이렇게 마무리 되는군요.

 

 

 

 

마샬러의 유도에 맞춰 서서히 게이트로 진입합니다.

 

 

 

 

도착! ^^ APU available 전환하고,

 

 

 

 

Engine Cut off 합니다.

 

 

 

 

승객들이 내리는군요. 즐거운 비행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편안하고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모든 승객들이 다 내리고 나니, 이제 좀 긴장이 풀리네요.

사실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오랫동안 비행은 물론, 온새미로를 방치해 놓았는데, 그래도 여러분들이 종종 메세지를 주시더군요.

때문에 저도 잊지 않고 다시 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안부도 물어오시고, 쪽지도 많이 주셨는데, 사실 저도 마음은 언제나 여기에 있었거든요. *^^*

다만 제가 하고 있는 일때문에 자주 비행을 못하게 되었던 것 뿐인데, 이제 자리도 어느정도 잡혀가고, 앞으로 슬슬 비행도 시작해볼까 합니다.

 

 

 

 

예전처럼 하루걸러 하루씩 일지를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방치하지는 않을거라고 스스로 약속하며, 빠른시간내에 다시 찾아올까 하는데요,

 

 

 

 

일단은 이렇게 일지를 길게 작성하는 버릇을 좀 고쳐야 할듯 합니다. (일지쓰는게 너무 힘들어요 ㅠ.ㅠ)

암튼 즐거운 비행을 다시 시작하니 일단 다시 고향에 돌아온 기분입니다. ^^

 

 

 

 

같이 타고온 요녀석은 곧바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그러고 나서는 다시 L.A 로 가게 되겠지요.

 

 

 

 

지속되는 비행속에 항공기에 피로가 누적될 것이 걱정이지만, 어디까지나 여기는 가상이니까요. ^^;

 

 

 

 

그나저나 여전히 지상은 바쁩니다. 샌프란시스코나 여기나 모두 똑같지요.

 

 

 

 

변함없는 모습들을 보니, 이제 저만 다시 비행하면 되겠구나 싶네요.

 

 

 

 

자,칵핏 이상없구요, 기체 이상유무 확인후, 비행일지에 서명하고 칵핏을 나섭니다.

 

 

 

 

그럼, 여러분들도 샌디에이고에서 좀 쉬시길 바라며, 저는 다음에 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긴 일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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