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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ght Log

Fly Onsaemiro B737-300 FS1000 Gimpo (RKSS) - Jeju (RKPC)

요즘엔 비행할 시간이 왜 이렇게 나지를 않는지 현재 저의 플심은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특히나 실컷 도장만 만들어놓고 구경만 하고 있는 신세지요.
하지만 운좋게도 그저께 시간이 잠시나서 비행을 해봤습니다. 얼마만의 비행인지 모르겠습니다. ㅜ.ㅜ
 운이 좀 좋았지요.

아무튼 그렇게 힘들게 한 비행이 저의 1인 항공사 Fly Onsaemiro의 대망의 첫 비행이었습니다. 아직 B737시리즈와 B767-300ER 만 도장이 완료된 상태라 멀리까지 비행할 수는 없었구요, 첫 비행이니 만큼 가볍게 제주도나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종을 고민하다가 결국 B737-300을 선택했는데, 뭐 특별한 이유는 없고 Fly Onsaemiro의 첫 항공기라 아무래도 첫 비행에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최근엔 B737 NG만 타고다녀서 클래식 시리즈는 거의 타보지 못했던것도 또다른 이유기도 하구요.

Fly Onsaemiro 가 아직 정기 취항노선이 없는 관계로 (제 1인 항공사라 사실 그런게 별로 필요 없어서요 ^^;) B737-300 FS1000 항공기는 비정규 노선 항공기입니다. 플심 유저라면 누구나 가볍게(?) 비행하는 김포-제주의 짧은 노선에 딱 어울릴것 같은 소형기죠.
그럼 슬슬 출발해 보겠습니다.
 




다들 잘 아시는 김포공항입니다. 날이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감이 잘 오지 않는 날씨입니다. 아무래도 구름이 조금 신경쓰이네요.
주로 국내선을 오가는 항공기들이 주기 되어있습니다. 시정거리는 좋은편이군요. 멀리까지도 무리없이 잘 보입니다.




오늘의 노선은 언급한대로 김포-제주 노선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긴노선이지만 통상 단거리로 여기는 노선이죠.^^;
김포공항 RWY 32R을 이륙후 OSN을거쳐 순항고도인 24000feet까지 상승후 KWA 지나면서 하강, MARIN을 통해 제주공항 RWY 06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구름은 비교적 많지만, 바람은 별로 없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시정 또한 아주 양호하구요. 첫비행으로는 적절한 날씨라고 판단됩니다.





저의 비행기는 아시아나 옆 19번 게이트에 주기 되어있습니다. 저녀석을 타고 비행을 할 예정입니다.




Fly onsaemiro의 B737-300 입니다. CFM56-3B2 Engine을 사용하는 녀석인데 80년대 초중반에 생산된 만큼 최근 운용되는 항공기중에 노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말씀드리고나니 왠지 랜딩기어가 빈약해 보이는데요. ^^ 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쌩쌩합니다.
그럼 슬슬 탑승해보겠습니다.




어둡고 차가운 패널입니다.^^ 
지체되지 않도록 APU부터 작동시키고, 시동절차를 수행해야겠습니다.




APU작동후 Electric, Hydraulic, Fuel System, Pneumatic 계통의 점검을 마쳤습니다. IRS 정렬을 해야겠군요.




엔진 스타트전 모든 절차를 마쳤습니다. 이어서 FMC입력에 들어갑니다.




FMC 입력 완료했습니다. FMC입력이 가장 귀찮으면서도 또 중요하지요. 저는 귀찮아도 항로를 하나하나 일일이 입력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오늘은 거리가 짧아서 비교적 간단하게 입력을 완료했습니다.




MCP입력도 완료했습니다.




PFD와 ND 모두 이상없습니다.




엔진 스타트중입니다. 항공기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Wilco/Feelthere B737 클래식 기종의 경우 파킹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은상태에서 엔진을 스타트하면 앞으로 확 튀어나갈 수 있으므로 주의 하셔야합니다.^^
이제보니 좌우로 아시아나 항공기가 주기중이군요. 쓸쓸한 1인 항공사입니다.




천천히 푸시백중입니다. 항상 그렇듯 오늘도 역시 RWY 32R을 배정받았습니다. 푸시백모습이 조금 썰렁하죠. 김포공항도 AES가 지원됐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오랜만의 비행이라 그런지 마음이 설레입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는 푸시백할때가 가장 설레입니다.




RWY 32R을 향해서 열심히 Taxing중입니다. 하늘에 구름이 많군요. 비행중 지장이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한 중간정도 온듯합니다.




평소와 달리 트래픽이 별로 없었습니다. 사실 트래픽이 많을 때는 짜증도 좀 나지만, 너무 없으니 조금 심심하군요. 그래도 트래픽이 조금은 있어야 제 맛인데 말입니다. 터미널 위로 휘날리는 태극기가 인상적입니다.




선행 이륙하는 아시아나 항공기 때문에 아주 잠시 홀드했습니다만 곧 활주로 진입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드디어 RWY 32R에 들어서서 정렬합니다. 플랩각도 15도를 사용합니다. 살짝 긴장되네요.




F/D, A/T 모두 ON상태 모든 계기 이상없습니다. 자 이제 엔진출력을 서서히 올려보겠습니다.




이륙합니다. 랜딩기어 UP
가벼울줄 알았는데 뭘 잔뜩 실었는지 생각보다 묵직하네요.




조종실 우측 창으로 김포공항이 스쳐지나갑니다.
자 이제 정신차리고 비행에 집중해 볼까요.




뒤로 활주로가 멀어집니다. 시정거리도 좋고 바람도 거의 없고, 현재까지는 아주 좋습니다.
항상 뒤로 멀어지는 공항을 바라보면 마음이 아련해 지지요. 활주로 주변 잔디가 참 좋아보이네요.^^




OSN으로 가기 위해 좌선회를 합니다.
좌정면으로 영종대교와 인천공항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플랩을 접어주고, Auto pilot 모드로 전환합니다.
Fly Onsaemiro B737-300이 좌선회 하면서 힘차게 솟구쳐 나갑니다.




이륙후 OSN까지는 8000피트를 유지하고 OSN을 지나면서 상승시작하여 24000피트까지 상승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8000피트까지 열심히 상승중입니다.




조종실 우측 창으로 인천대교와 인천공항이 보입니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인천공항에서 이륙해서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정도는 다녀와야겠습니다.
구름이 가까와지는걸 보니 곧 구름대를 통과할 듯 합니다.




인천 상공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열심히 상승중입니다. 수동으로 비행할때는 상승할때 추진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했었는데, 오토파일럿으로 비행하니 전혀 그런 문제가 없습니다. 비행기의 심술일까요.^^




현재 8000피트에 도달후 고도 유지한채 OSN으로 접근중입니다. 속도는 250 노트 유지중이구요.




FMC모습입니다. OSN을 지나면 상승할 예정입니다.




OSN에서 우선회 합니다. 구름이 가까워집니다.




드디어 상승 시작합니다. 정면에 구름이 있지만 지금부터 24000피트까지 상승합니다.




분당 3000 피트로 상승중입니다. T/C까지 열심히 엔진에 힘을 씁니다.
사실 김포에서 제주까지 순항고도 24000이 적당한 높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순항고도까지 올라가고나서 얼마지나지 않아서 다시 하강을 시작하지요.
조금 높은건 아닌가 싶습니다.




FMC에는 24000피트로 입력되어있습니다.




방금전 OSN을 지났습니다.




드디어 순항고도에 도착했습니다. 밑에서 봤던것처럼 구름이 많습니다. 현재까지는 무리없이 순항중입니다.




보시다시피 24000피트에서 330노트로 순항중입니다.




LEGS를 보면 KWA지나서 하강하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겨우 약 60nm정도 순항하는겁니다.^^; 다음에 김포-제주 노선을 비행할때는 순항고도를 조금 줄여봐야겠습니다.




절묘하게 구름과 구름사이를 통과하네요. 멋집니다.




사실 이번 Fly Onsaemiro의 도장은 3번째 버젼입니다.^^ 예전부터 써오던 도장들이 있는데, 그닥 맘에 들지 않아서 바꿔버렸습니다. 완전히 바뀌어서 버젼업보다는 그냥 새로 만든 개념입니다.
이번 도장은 아직까지는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떻게 변덕이 생길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슬슬 전라도 지역까지 내려온듯 합니다. 저 뒤쪽 아래에 군산공항이 보입니다.
서해안쪽은 구름없이 맑아보입니다.




두 구름층 사이를 뚫고 열심히 날아갑니다.
천천히 가도 되는데, 휑~~하니 지나가버려서 풍경을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드디어 광주 상공입니다. 이제 슬슬 하강포인트를 살펴봐야겠습니다.




T/D까지는 아직 42nm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B737을 조종할때는 항상 미리 하강을 시작합니다.
왜 그러는지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ㅎㅎ PMDG B737 NG의 경우 하강할때마다 속도제어에 실패해서 정말 급하디 급하게 하강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미리 하강을 시작하지요. 그런데 이 Wilco/Feelthere B737 클래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테스트비행하면서 어떻게 되나 놔둬봤는데 아주 가관이더군요. 역시나 미리미리 하강을 해줘야하는게 정답인 비행기입니다. B737 시리즈는 왜 모두 그럴까요.^^;




미리 하강을 시작합니다.
MCP에서 수동으로 V/S를 -2500으로 맞춰 내려갑니다.




아직 T/D까지는 40nm정도 남은듯하지만, 그래도 미리미리 하강을 해줘야 나중에 난처해지지 않을듯합니다.




밑으로 광주공항이 보입니다. 예전에 광주에서 1년정도 있었는데, 서울갈때 큰맘먹고 비행기타고 가려고 했으나, 남은 항공권이 없어서 그냥 기차타고 서울로 올라간 기억이 납니다.




저 멀리 남해안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직접 차를 타고 가면 광주에서 남해안도 상당한 거리입니다.
아무리봐도 비행기는 참 빠릅니다. ^^;




이번 비행에서는 제주공항 RWY 06을 이용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IPDAS와 HALLA를 지나면서 우선회하여 RWY 06쪽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아 드디어 제주도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구름은 좀 있지만 가시거리는 참 좋은 날씨입니다.




조종실 좌측창으로 제주도를 바라봤습니다.
저도 제주도에 다녀온지 상당히 오래 됐습니다. 한번 또 놀러가야하는데, 이렇게 플심으로나마 위안을 삼습니다.




한참 하강중입니다. 미리미리 하강을 해줬어도, 속도제어를 잘 못해서 힘겨워합니다. 비행기가 늙어서 그럴까요.
지금은 조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만, 지금도 살짝 고도가 높습니다.




어프로치를 준비중입니다. 플랩 40도에 랜딩속도 127노트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항상 풀플랩으로 아주 살살 랜딩하는걸 좋아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느정도 랜딩속도가 있어줘야 더 폼나는 랜딩이 되는 것 같더군요.




Base구간으로 들어서서 Localizer를 캡쳐하기위해 준비중입니다. 슬슬 속도를 줄여야겠군요.




플랩을 살짝 내리고, 일찌감치 랜딩기어를 내려버렸습니다. 천천히 해도 되는데 제가 조금 급했나봅니다.




MARIN을 지나서 제주공항 RWY 06으로 어프로치 중입니다.




Localizer 신호가 잡히고 있습니다. 현재 고도 2200에 랜딩속도 128kt로 전환중입니다.




CJU09를 통과하면 Localizer를 잡고 하강할 생각입니다.




드디어 파이널 구간으로 들어서기위해 좌선회중입니다. 멀리 제주공항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항상 긴장되면서, 설레는 순간이죠.^^




G/S를 탈 차례입니다. 천천히 하강을 하면서 정렬합니다.




정렬이 조금 빗나갔습니다. 실제 항공기도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유독 Wilco/Feelthere B737은 이렇게 정렬에 애를 먹습니다.
실력도 없는 제가 비행기 탓을 하고있습니다. 조금 부끄럽네요.




MCP와 각종 계기들을 최종 점검해줍니다. 현재까지는 순조롭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G/S를 캡쳐를 못한듯합니다. 정렬에도 실패했고, 고도 또한 너무 높군요.
순간 수동으로 착륙할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제가 Go around 하는걸 좀 싫어해서 말이죠. 특별히 트래픽만 없으면 수동으로라도 착륙을 강행하는 스타일이라....솔직히 조금 고민했습니다.




아~~ 수동으로 착륙하기에도 너무 늦은듯 하군요. 어쩔 수 없이 Go around를 합니다.




제주공항 상공을 그냥 지나쳐갑니다. Gate에 별로 빈자리가 없어보이네요. 이따가 어느 Gate를 내주려는지...




마치 제주공항에서 방금 이륙한 듯한 모습입니다. 다시 랜딩기어 넣고 솟아오릅니다.




예전에 세스나를 몰고 한참 연습했던 장주비행이 생각나는 시점입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Down wind 구간을 조심스럽게 비행합니다.
아~~ 제주도는 저렇게 멋진데 빨리 랜딩을 해야겠습니다.




자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까처럼 Localizer는 제대로 캡쳐되는듯합니다. 속도 줄이고 Final 준비합니다.




좌선회합니다. 솔직히 긴장되네요. 또 안되면 어쩌죠.




다행입니다. 이번엔 G/S를 제대로 캡쳐했네요. 휴~~ 랜딩기어 내립니다.




그런데 앗! 연료체크를 깜빡했습니다. 연료 경고 메세지가 들어옵니다. 이번에도 Go around를 할 수는 없겠습니다. 이번에는 잘 해야될텐데 말이죠.




FMC를 확인하니 다시 착륙을 시도하기엔 조금 부족해보이는 연료가 남아있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잘 내려갑니다. 정렬도 잘 됐구요. 고도, 속도, 수직속도 모두 양호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40도 풀플랩으로 속도 128kt로 랜딩 예정입니다. 순조롭게 Final Approach 중입니다.
다행히 트래픽은 없는듯 합니다. 휴~~




최종적으로 모든 계기를 점검합니다.




살짝 고도가 높고, 하강속도가 조금 빠른듯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내려가야 할 수 밖에요.




Minimum. 랜딩합니다. 접근각이 살짝 낮은듯한데 어쩔 수 없지요.^^




JIN Air B737-800이 홀드중입니다.




살짝 플래어하면서 터치다운 직전입니다.
제주공항 랜딩하면서 복행한적은 처음인듯합니다. 게다가 연료까지....




터치다운합니다. 이제 조금씩 마음이 놓입니다.
뭐 별것도 아닌것 같지만 사실 제가 B737은 조금 덜 익숙한편이라서, 랜딩할땐 항상 긴장합니다. 차라리 B747이나 B777이면 더 편안했을겁니다.




착륙속도가 낮아서 Reverse Thrust가 필요없을듯 했지만, 그래도 사용해줍니다.




저의 항공사 Fly Onsaemiro의 첫비행이 마무리 되어가는군요. 어서 활주로를 비워야겠습니다. 아까 홀드중인 JIN Air가 생각나네요.




뒤로 한라산이 멋집니다. 이제 주변을 볼 여유가 조금 생깁니다.ㅎㅎ




활주로를 빠져나와 Gate를 요청합니다. 다행히 9번 Gate를 배정받았습니다.




김포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시아나 옆자리군요. Gate 도착 직전입니다.




반가운 아저씨가 보입니다.^^ 파킹브레이크걸고 APU 가동합니다.




휴~~ 생각보다 오래걸렸습니다. 1시간이 훨씬 넘어갔군요.^^; 그래도 차분히 잘 와서 다행입니다.
엔진 컷 오프하고, 비행기에서 내릴 준비해야겠군요.




모든 비행을 마쳤습니다. 다시 차갑고 어두운 패널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비행은 1시간 23분이 걸렸습니다. 휴~~ 그래도 Fly Onsaemiro 첫비행을 망치지 않고 무사히 마쳐서 다행입니다.
B737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기종이라, 조금 조심스러웠는데 다행히 잘 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주공항도 오랜만이군요.^^
아~~ 점심도 못먹었는데, 얼른 가서 식사를해야겠습니다. 제주도는 역시 갈치조림이나 전복뚝배기가 최고지요.ㅎㅎ




제주공항의 트레이드 마크 제주항공을 보시며 비행일지 마무리 짓겠습니다.



사실 없는 시간 쪼개서 겨우 비행을 해봤습니다. 계속해서 제가 도색한 모든 기종들의 비행일지를 써보고 싶지만, 쉽지는 않을듯합니다.
어쨋든 차근차근 시간나는대로 비행일지 써볼 예정이구요, 당분간 국제선보다는 국내비행에 치중하며 현재까지 도색완성된 Fly Onsaemiro 항공기의 테스트 비행을 할 예정입니다. 그럼 다음에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