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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ght Log

Into the world of flight - part2. Anchorage (PANC) - New York (KJFK)










30분간의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가볍게 바람도 쏘일겸 밖으로 나왔습니다. 제가 쉬는 동안 이녀석도 밥을 먹었겠지요. ^^
시간을 보니 출발 1시간 전입니다......아주 약간의 여유는 있지만 머지않아 다시 비행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네요.
지금 시간이면 피곤이 슬슬 몰려올 시간이지만, 탑승 수속을 밟고 있을 승객들을 생각하면 또 긴장감이 조금씩 밀려옵니다.ㅎㅎ




하늘을 보니, 이거 구름이 점점 많아지는데요. 안개는 없는 듯한데, 제법 구름이 짙어보입니다.
방금전 앵커리지 도착할때는 날씨가 잠시 개더니, 제가 구름을 몰고 왔나봅니다.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기상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앵커리지에서 기착하는 시간이 길지 않아, 공항 구석구석 가보지도 못하고 다시 출발하게 생겼습니다.
그나마 여유를 찾으려고 비행기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이렇게 주차되어 있는 차들을 봤습니다. 주차한 분들이 많이 급했나 봅니다. ^^;




역시나 앵커리지에 오면 알래스카항공이 대세군요. 저 인자해보이는 아저씨의 얼굴......다들 쌍동이인가 봅니다. ^^;
그나저나 역시 알래스카는 알래스카군요. 기온이 상당히 낮습니다. 영하권은 아니지만, 밤이라 제법 쌀쌀합니다.




이제 한50여분 뒤면 출발입니다. 비행기로 돌아가서 출발 준비도하고 세팅도 시작해야겠습니다. 느긋하게 있다가 출발 시간이 지연되면 큰일입니다. 아직 탑승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여러분은 공항을 좀더 둘러보고 오시죠.

그럼 조금있다가 비행기에서 뵙겠습니다. ~~*^^*







쥐 죽은듯 조용하군요. 이녀석도 잠들어 있는것 같은데, 미안하지만 이제 깨워야 할 시간입니다. ^^
앵커리지에서 뉴욕까지도 짧은 거리는 아니니, FMC에 루트가 또 한아름 입력이 되겠군요. 후다닥 들어가서 아무도 없는 칵핏에 소리칩니다.
"어이~~ 일어나. 출발 시간이다!"
ㅋㅋㅋㅋ 졸려서 저도 이상해지나 봅니다. ^^;




휴우~~ 또 한 30분 걸려서 입력이 끝났습니다.
이렇게 세팅을 끝내고 나니, 왠지 죽은 비행기를 다시 살려 놓은듯한 기분이 드네요. ^^




어라? 비가 옵니다.  ㅠ.ㅠ
알래스카의 비라......이거 왠지 낯설게 느껴지네요. 구름이 짙어 보이긴 했지만, 낮게 깔려있어서 고도를 상승해 버리면 크게 문제가 될듯하지는 않습니다.

승객들이 탑승하나 보네요. ㅋㅋ 저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 아이들 떠드는 소리, 짐 올리는 소리들......낯이 익습니다. ^^
이 밤중에 뉴욕으로 출발하는 저 사람들도 저 만큼 설레고 긴장이 되겠지요.




자 그럼 오늘의 항로입니다.
출발은 여기 앵커리지 공항이구요, 약 20분 뒤인 새벽 01시20분 (GMT09:20)에 출발할 예정이구요, 도착지인 뉴욕 케네디 공항에는 현지 시각으로 13시 (GMT 17:00)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항로는 보시는바와 같이 앵커리지에서 출발하여 캐나다 서부 해안선을 따라 미국 워싱턴주와 인접해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남쪽까지 남하하다가, 동쪽으로 선회하여 국경을 따라 비행할 예정입니다.
총 거리는 3397nm 로 시간은 약 7시간 40분 정도 소요되겠습니다.




FMC에서는 16시28분에 도착한다고 표시되지만 아직 조금 있어야 출발을 하니까요. 별일없다면 예상 시간보다 20~30분 빨리 도착할 것 같습니다. 도착후 잔여 연료량은 74.7이네요. 연료를 조금 많이 급유해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하. 그나저나 알래스카에서 비라니...... 이 무슨 처량맞은 일입니까. ^^




자 출발합시다. GMT 09:20 출발 시간입니다. 정신 차리고~~!!




엔진상태 이상없고, 택시 라이트 켜줍니다.




잠깐 동안 머물렀지만, 그 사이에 정들었던 게이트를 놔두고 뒤로 물러섭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배정 받은 RWY32로 이동중입니다. 유도등만 눈에 들어 오네요.




청승맞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터미널을 뒤로하고 열심히 택싱중입니다.




활주로 진입전 Hold! 다른 항공기의 착륙을 기다립니다.




아~~ 저녀석이군요. 저 비행기도 비 때문에 적잖이 신경쓰였겠네요. ^^




알래스카항공 B737-900을 보냅니다. 이제 진입 허가가 나오겠군요.




활주로로 들어섭니다. 비는 내리고 있지만 걱정보다는 뉴욕을 간다는 설레임이 더 앞서네요.




마지막 점검을 합니다.
EFIS 이상없구요, MCP 설정 확인 했구요, EICAS 플랩각 확인, Autobreak RTO 확인.
이상무!




랜딩 라이트, 엔진상태, 플랩전개, 랜딩기어 상태 확인.
이상무!




출발 준비 완료 되었네요.....두근...두근...
.........................................................




자~~ 갑시다! 가자 Fly Onsaemiro!




노면 상태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며, 비가 내리는 활주로를 내달립니다.




Vr.....V2.....
기수가 들리며 상승을 시작합니다.




이 비를 피하기 위해서 최대한 빨리 구름 위로 상승해야 할 것 같다는 판단이 드네요.
자 날아오릅니다.




앵커리지에 대한 설레임을 가지고 왔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허무하게 다시 떠나버립니다.
하얀 설원도, 멋있는 피오르드 협곡도, 험준한 산들도 보지 못했지만 비오는 앵커리지 공항은 항상 기억에 남아 있을겁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Fly Onsaemiro는 어둠속으로 사라지네요.




사나운 빗속을 전속력으로 상승중입니다.




속력에 탄력이 붙으면서, 플랩을 접으면서 상승각을 높입니다.




좌로 180도 선회합니다.
이렇게 빗속에서는 어떤 고려사항이 있는지, 정식 조종사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항공 역학이든, 어떤 분야든 평소와는 차이가 있을 텐데 말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더 깊게 들어가면 골치 아프기 시작할겁니다. 그게 직업과 취미의 차이겠죠. 저는 어디까지나 가상의 파일럿, 취미니까요. ㅎㅎㅎ




음~~ 구름이 생각대로 높지는 않았습니다. 비가 그치네요.
앵커리지 공항이 왼쪽 아래로 보입니다. 그 마저도 이제 구름아래로 사라지겠군요.




구름이 겹겹입니다. 뭐 어차피 상승중이긴 합니다만, 뉴욕까지 이렇게 구름이 있지는 않겠죠. ^^;
오전 비행에서도 사할린 지날때 그 구름한점 없는 하늘에 그런 날벼락이 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ㅋㅋ 뉴욕 하늘도 구름이 잔뜩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화창했으면 하고 기대를 해봅니다.




앵커리지 공항도 이제 진짜 마지막이네요. 다음에는 반드시 낮에 와봐야 겠습니다.  계속 상승을 합니다.




구름 위로 올라오니, 바람이 제법 있습니다만 구름의 모습이 정말 장관이군요. 정말 대단합니다. ㅎㅎ




이제 곧 34,000피트 순항 고도에 다다릅니다. 7시간은 더 가야 하네요.




순항고도에 다다르니, 살짝 긴장이 놓입니다.
비록 비는 내렸지만 큰 문제없이 구름위로 상승했네요. 한없이 펼쳐진 저 구름이 적막하게 느껴집니다. 이제부터는 저 자신과의 싸움이겠죠.
물론 부기장이 함께 하겠지만, 비행중 짊어져야할 책임의 무게와 계속되는 저 적막함은 기장으로서 어쩔 수 없는 숙명인듯 합니다.




한참을 가도 구름의 두께는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아마 슬슬 바다쪽으로 나갔을텐데 확인은 안됩니다.^^
하지만 바람은 잦아들어서 거의 흔들림없이 순항중입니다. 승객들은 이제부터 더욱 편안히 쉴 수 있겠습니다.




ㅎㅎ 요렇게 가끔 구름 사이에 뻥뚤린 구멍으로만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네요. 하지만 전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기상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아뿔싸 말이 씨가 된다고 정말 앵커리지 지역과 뉴욕지역에 짙은 구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런~~
아직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기상이 변하길 기대해 봅니다.




우리는 이제 곧 캐나다 본토로 들어가게 됩니다.




아직 거리는 2,788nm 남았구요, 시간도 약 6시간 가량 남았습니다.




그나저나 이 구름은 정말 가도가도 끝이 없습니다. 구름 위에 저 별들은 저렇게 반짝거리는데 말이죠.




벌써 동쪽하늘이 아주 살짝 밝아 옵니다. 저정도 여명이면 아직 해가 뜨기까지 더 기다려야 되지만, 미주 노선의 하이라이트인 일출시간이 다가 오니  마냥 즐겁습니다. ㅎㅎㅎ




저 작은창 하나하나 마다 승객들이 잠들어 있겠죠. CA들이 담요는 가져다 줬는지......최선을 다하고 있을겁니다.
잠들어 있는 승객들은 아마 모를겁니다. 편안하고, 안락한 비행을 위해서 우리 승무원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그리고 조종사들이 어떤 심정으로 비행을 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끝없는 구름 위를 조용히 날아갑니다.




아....이제 좀 하늘이 개이려나 봅니다. 이거 어쩌면 멋진 일출을 볼 수 있겠는걸요? *^0^*




저 구름도 처음엔 참 멋있었는데, 계속 함께하니 이제 좀 지겹습니다. 구름을 뒤로하고 이제 맑은 하늘의 시작이군요.




자~~ 이쯤에서 항로를 확인합니다. 음 이제 곧 내륙쪽으로 선회할 시간이네요.




많이 왔나 싶었는데 아직도 2,371nm 남았습니다. 5시간은 더 가야 하네요.




캐나다 내륙쪽으로 선회를 하니, 좁은 바다인지 강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멋진 지형들이 나타납니다.
어두워서 눈으로는 자세히 확인 할 수는 없지만, 약한 빛에 반사된 저 물이 인상적이네요.




어느 도시일까요. 생각보다 대도시가 있네요. 아마 Vancouver 일것으로 생각됩니다. ^^




간헐적으로 구름이 나타나지만 그래도 비교적 맑은 날씨입니다.
동체가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하네요.




이렇게 파란 새벽이 다가오면 피곤한 마음도 사라집니다.  뭐 저만 그런것은 아닐겁니다. 실제로 저는 밤을 많이 새는 직업이라...... 밤샘뒤의 새벽 공기의 느낌을 잘 알고있습니다. ^^




온새미로 FS1100기가 새벽을 가르며 나아갑니다.




앗! 해가 조종실 정면에서 불쑥 솓아 오릅니다. 와아~~~ 아름답다는 표현 밖에는 달리 할말이 없군요.




막간을 이용해서 화장실을 잠시 다녀옵니다. ^^ 객실이 조용하네요.




이렇게 신비로우면서도 아름다운 광경을 못보고 곤히 잠들어 있는 승객들이 대다수 일겁니다.
드라마 Good Luck에서처럼 일출을 보라고 승객들에게 전해주고 싶지만, 당연히 그럴 수는 없고 저혼자 이 멋진 광경을 독차지 해버립니다.




객실창도 이렇게 동이 터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당연하겠지만요 ㅎㅎㅎ




칵핏으로 일출의 빛이 들어옵니다.
아훔~~ 저도 하품이 쏟아지네요. ^^; 커피나 한잔해야겠습니다. 말그대로 모닝커피네요.ㅎㅎㅎ




태양이 어둠을 점점 뒤로 밀어내는군요.




이제 해가 본격적으로 빛을 뿌리기 시작합니다. 뭔가 희망찬 느낌이지 않나요? ㅎ
해가 정면이라 선글라스 착용합니다. ^^; 파일럿의 필수품 선글라스가 폼이 아니란걸 깨닫네요.ㅎㅎ




음...결국엔 기상도에서 확인한 것처럼 다시 구름이 끼기 시작하네요. 그래도 아직은 비행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닙니다.




간혹 구름 사이로 지상이 내려다 보입니다. 과연 저기는 어딜까요.




음...... 캐나다와 미국 국경부근을 따라서 캐나다 중부지역으로 들어갑니다. 캐나다 Alberta주 남부지역 정도 되겠습니다.




반정도 비행했나요. 1,704 nm남았구요, 4시간이 채 남지 않은것 같습니다.




이제 완전한 아침이구요, 기분마저도 상쾌해지는 따뜻한 햇살이 좋습니다.




이름모를 캐나다의 농경지대를 통과합니다. 정말 끝도 없네요.




정말 끝도 없이 펼쳐진 넓은 평야입니다. 역시 거대한 나라군요.




출발할때는 비가 주륵주륵 내렸는데, 어느덧 이렇게 새파란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이름 모를 호수위를 날아갑니다. 호수면에 반사된 햇빛에 눈이 부시네요.




항로를 확인하니 대륙의 반정도를 갈랐습니다. ^^




전체항로의 1/3 정도 남은듯 싶네요. 2시간 반정도 더 가면 되겠습니다.




흠흠. 또 구름이군요. 워낙 나라가 크니까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결국은 출발할때 상황과 비슷하게 되었군요. 구름이 제법 두꺼워 보입니다.
기상도를 머리에 떠올리니, 도착지역인 뉴욕도 구름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




드디어 5대호 연안으로 들어섭니다. 5대호중 가장큰 슈피리어호와 휴런호를 가로질러 통과하겠습니다.




1시간 40여분 남았습니다. 도착 시간이 다가오는군요.




구름이 많아서 호수는 이렇게 밖에 보이지 않네요.




정말 바다같은 호수입니다. 마치 바다위를 나는 듯한 기분인데요...... 내륙에 이런 담수호라니, 정말 놀랍습니다.




지금 고도가 스텝 클라임을 해서 39,000피트임에도 호수의 끝은 보이지 않습니다. 멋진 광경이네요.




휴런호를 벗어납니다. 이제 한눈에도 뉴욕이 멀지 않다는 것이 보입니다.




1시간 남았네요. 아~~ 벌써 설레입니다.ㅎㅎ




구름에 가려져 부부만 보이는 저 도시는 Toronto입니다.




토론토를 지나 온타리오 호수 상공을 비행하고 있습니다.




자 T/D가 얼마 남지 않았군요. 하강하기 전까지 착륙절차를 머리속에서 미리 체크해봅니다.




지금 가고 있는 뉴욕은 많은 플심어들이 비행하는곳입니다. 미주노선은 인천-LA, 인천-뉴욕이 대표적이죠. 저 또한 앵커리지와는 달리 뉴욕은 여러번 와봤습니다. 물론 실제로 말구요.ㅎㅎ

누구에게나 그럴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뉴욕에 대한 어떤 동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마천루의 전시장같은 초고층의 빌딩숲과 화려함 때문만은 아닙니다.
전세계의 거의 모든 인종과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있으며, 자유의 여신상으로 대변되는 진정한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 글로벌 금융, 경제의 중심인 월 스트리트. 최첨단을 달리는 패션과 현대 미술의 중심. 공연문화의 메카 브로드웨이 등...... 다양함과 역동성으로 대변되는 뉴욕은 진정 '잠들지 않는 도시'로서 제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_^
젊은나이에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도시로 생각이 됩니다. 언젠가는 저도 뉴욕에서 일해보고 싶군요.




잠시 이야기 하는 사이에 T/D를 지나 하강을 시작합니다.




구름 넘어로 보이는 기다란 지형은 롱아일랜드 지역으로 판단되네요. 이제 뉴욕이 가까워 졌다는거죠.




공항에 접근하기 위해 우선회 합니다.




다시 좌선회 하는 중인데요, 구름의 밀도가 상당해 보입니다.




구름 속으로 진입하면 한치 앞도 안보일듯 합니다. 곧 구름으로 들어가겠군요.




10,000피트 이하로 내려오면서 랜딩라이트 켜고 구름속으로 돌진합니다.




자 구름 아래에 펼쳐질 뉴욕 맨하탄을 생각하며 내려갑니다.




240kt 이하로 감속하며 하강중입니다.
아~~ 한치앞도 안보이는군요. 갑갑합니다. 이쯤이면 멋진 뉴욕의 경치가 보일텐데 말이죠.




앗! 보입니다. 구름 아래로 맨하탄의 일부가 살짝 드러나네요.
뉴욕 어프로치에서 RWY13L을 배정합니다. 지금 항로에서는 그냥 정면으로 접근하면 되겠습니다.




이제 좀 시야가 확보되네요. 이거 정신 차리고 보니 센트럴 파크 상공입니다. 서둘러서 파이널에 들어가야겠네요.




음....실제 케네디공항의 STAR를 본적은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맨하탄의 상공으로 항공기를 유도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빌딩의 고도도 고도지만 911같은 사건도 있었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가상이니까요.




맨 아래 보이는 건물은 유엔본부군요. 반총장님 잘 계시려나.ㅎㅎㅎ




두둥! 케네디 공항이 드디어 시야에 들어옵니다. 케네디 타워에서 착륙을 허가합니다.
자 그럼 내려가 볼까요~!!




마지막 점검합니다.
현재속도, 하강속도, G/S캡쳐 이상없구요, 플랩 전개, MCP설정, 랜딩기어 다운 모두 이상없습니다.




랜딩라이트, 플랩, 받음각, 랜딩기어 상태 이상없습니다.




랜딩준비 완료 되었습니다. 서서히 RWY13L로 접근을 합니다.




세계일주의 두번째 비행이 마무리 되어갑니다.
지금처럼 착륙할때는 긴장도 되는게 사실이지만 거창했던 계획이 지금처럼 하나둘 현실이 되어가니 너무 즐겁군요. ^^




Minimum~~~ Minimum~~~
.
.
Landing!




사뿐히 플레어를 해주면서......




터치다운!
케네디공항에 다시한번 저의 발자국을 새깁니다.




휴~~ 리버스 소리가 경쾌합니다. 기분 좋네요.




케네디 공항은 트래픽이 많기 때문에 얼른 빠져주는게 좋습니다.^^
그라운드에서 Gate C10을 배정해주네요. 음...왠지 처음 배정받는 게이트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도착 공항의 풍경은 생각했던과 항상 같은 이미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얀 설원의 모습으로 생각했던 앵커리지는 비가 내리고, 화창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뉴욕은 구름이 잔뜩 끼어있으니까요.ㅎㅎㅎ




드디어 게이트로 진입합니다.




첫 비행에서 조금 고생을 해서 그런지, 이번 비행은 크게 어려움 없이 비행했던 것 같습니다.
비내리는 앵커리지에서 출발하며 언제 도착하나 싶었던 케네디 공항에 이렇게 멋지게 도착하네요.




무엇보다 이번 비행도 안전하게 잘 마무리되어 다행입니다.




현지 시간 12시 40분 (GMT 16:40) 입니다. 예정 도착시간 13시 (GMT 17:00) 보다 살짝 빨리 도착했습니다.
하아~~~ 제 상태는 지금 거의 죽을 맛이네요. 사물이 두개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ㅎㅎㅎ
어서 빨리 쉬고 싶은 마음밖에는 들지 않는군요. 후다닥 정리하고 나가야 겠네요. ^^;




칵핏을 벗어나서 드디어 밖으로 나왔습니다. 숨을 한번 크게 들이키네요. 하아~~  날씨는 잔뜩 흐렸지만 답답한 조종실에서 나오니 무지 상쾌합니다. 날이 흐려서 살짝 시원한 느낌이 있지만,  우리나라 기온과 거의 비슷한것 같네요. 저 뒤로 멀리 맨하탄의 스카이라인이 보입니다. *^0^*




이녀석도 정말 고생이 많았네요.




뉴욕 구경도 하고 싶고, 배도 고프지만 지금 심정은 저 트램을 타고 이 공항을 어서 빨리 빠져나가 호텔로 가고 싶습니다. ㅎㅎ 그렇다고 푹 쉴정도의 시간은 없네요. 지금이 현지시각으로 낮12시40분경인데 이따 밤 10시경 다시 출발해야하거든요. ^^




이번 세계일주 중에 처음 만난 대한항공......




이렇게 뉴욕까지 왔습니다. 비록 두번의 비행이었지만, 평범한 비행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게 플심의 매력이니까요.
혹시 다시 이곳을 출발할때는 눈이 내리지는 않을런지....ㅎㅎㅎ

아직도 제가 계획한 비행은 너무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부디 마지막까지 초심 잃지 않으며 최선을 다해서 비행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제가 동경하는 도시 뉴욕에서 이렇게 뿌듯한 마음으로 일지 마칩니다.

여러분도 좀 쉬시다가 오늘 야간에 다시 만나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