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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ght Log

샌프란시스코 구경 (Fly Onsaemiro 정식 취항 준비 part.4)








연일 날씨가 쌀쌀한데 잘들 계시는지요. 이 곳 샌프란시스코는 겨울에도 기온이 온화해서 지내기 좋군요.
오늘은 지난번 말씀드린 대로 온새미로의 취항 최종 리허설 및 테스트가 있는 날입니다. 
그 동안 준비를 철저하게 한다고 했었는데, 온새미로 본사의 모든 데이타들과 TP의 로테이트 상태를 점검하려니 조금 긴장도 됩니다.
여튼 다른 직원들은 지상 및 기내의 모든 시스템을 영업시와 똑같이 리허설을 실시하고 저는 나중에 보고만 받기로 했답니다. ^^;




음, 그런데 이 헬기는 뭐냐구요?
조금 생뚱맞지만 저는 오늘 샌프란시스코를 한번 둘러보고자 합니다. 온새미로의 테스트를 어떻게 보여드릴 수도 없고 말이죠.ㅎㅎ
사실은 오래전부터 샌프란시스코를 둘러보고 싶었는데, 오늘이 적합할 것 같더군요.




역시 천천히 구석구석 살펴보기에는 헬리콥터만한게 없지요. 
이 녀석은 플심 디폴트 헬리콥터지만 단순하게 비행만을 하기에는 무리없더군요. 어쨋든 이제 탑승을 해볼까요.




자, 그럼 온새미로의 취항전 최종 테스트는 직원들에게 맡겨 놓고 저는 바람좀 쐬러 가보겠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부드럽게 이륙을 합니다.




와우~~ 역시 헬기만의 독특한 느낌은 참 즐겁습니다. 많이 흔들려서 잘못하면 멀미가 날 수도 있지만, 그만큼 더 재밌기도 합니다.
하늘도 구름은 조금 있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날씨구요. 구경하기에는 정말 좋은 조건입니다. 




에고 ~~ 이 녀석들이 여기까지 점령한것을 보니 게이트가 부족한가 봅니다. ㅜ..ㅜ
유나이티드와 컨티넨탈은 같은 게이트를 사용하는데, 터미널을 가장 많이 점유하고 있으면서도 게이트가 부족하면 이 곳 까지 점령을 하더군요.




주로 외항사가 모여있는 A터미널 상공으로 진입합니다. 역시 메이져들 천국이죠. ^^




대한민국의 양대 메이져도 보이네요. 그나저나 하늘에서 헬기를 타고 공항을 구경하니 참 다이내믹하군요. 




저공 비행을 하면서 다른 곳도 천천히 구경을 해봅니다.




현재 온새미로의 기체들은 실제 운영시와 똑같이 모두 투입이 된 상태구요, 샌디에이고행 기체가 출발 대기중이네요. ^^
터미널을 꽉 채우던 기체들도 실제 투입이 이루어 지고 나니 썰렁합니다. 만약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셔도 어쩌면 온새미로를 못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거의 쉬는 시간없이 로테이션을 돌려버렸거든요.ㅎㅎ




B터미널 상공을 지납니다.




아~~ 저 유나이티드는 정말 지겹게도 많습니다. 저렇게 기체수가 많으니 다른 터미널까지 침범을 할 수 밖에요. ^^;
나중에 시간이 나면 유나이티드의 플랜을 좀 조정해 주고 싶지만, 한불항공의 Yaggo님이 유나이티드의 TP를 재정비 중이시라니 그냥 기다려 보는 수 밖에요.




온새미로의 정비고 입니다. 저 안에 들어가 있는 녀석은 온새미로의 예비 기체구요, 다른 기체의 정비시에 대체 투입이 될 예정이랍니다.




Parking Ramp도 유나이트로 꽉 차있습니다. ^^;
그래도 이런 각도로 보는건 처음이라 즐겁네요.ㅎㅎ 마치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느낌이라, 기분은 좋습니다.




그럼 공항 구경은 이쯤에서 마치고 본격적으로 샌프란시스코 구경을 하러 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28L, 28R 활주로의 끝부분을 감아돌아......




우선 서쪽을 향해 봅니다.







사실 제가 도시, 환경, 문화 이런쪽으로 관심이 많아서 항상 전세계의 도시나 문화를 눈여겨 봐왔었는데, 최근 한 2년전 부터는 미국의 도시들에 대해서 관심이 생기더군요. 특히 이 곳 샌프란시스코의 독특한 도시 분위기는 정말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바다는 태평양이고, 그 아래는 산들이, 그리고 바로 밑에는 San Andreas 호수가 보이지요. 
이쪽 지형이 보통 이렇더라구요. 바다와 산과 언덕이 어우러졌다고나 할까요. 저런 요소들이 샌프란시스코에 아기자기하고 매력적인 공간을 제공해 주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북쪽으로 기수를 돌려봅니다.







헉~~! 이륙하는 유나이티드 한대가 제 밑을 통과합니다. ㅎㄷㄷ 이 헬기는 충돌경보장치가 없어서...^^;




와아~~~ 멀리 샌프란시스코의 전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의 여러 도시중에서도 단연 아름다운 도시같습니다. 실제로 가보지는 못했습니다만, 가봤던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유럽 같으면서도 굉장히 인상적이라고 하더군요.




우선 샌프란시스코 하면 떠오르는 것은 빨간 금문교, 수 많은 언덕, 현지에서 '케이블 카'라고 불리는 노상전차, 아기자기한 집들, 알카트래즈 감옥 정도 일까요? 뭐, 저도 관심을 갖기 전에는 영화 'The Rock' 에서 나오던 이미지 정도만 떠오르더군요. ^^;




샌프란시스코와 south 샌프란시스코의 경계를 이루는 San Bruno 산에서 기수 방향을 바꿔봅니다.







미국의 도시들을 살펴보면 역사가 길지 않아서인지, 도시의 구조가 매우 단조로운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매우 계획적이구요. 유럽의 유서깊은 여러 도시나 우리의 서울만 봐도 도로망이나 마을의 배열이 매우 복잡하고, 유기적인 형태를 띄고 있는 것에 비해 미국의 도시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보통 격자모양의 도로망과 블럭을 형성하고 중심부에는 마천루가, 외곽에는 미국 특유의 주택이 자리잡고 있지요. 때문에 매우 재미없고, 도시마다 모두 한결같은 스카이라인을 보이는게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여느 미국의 대도시들과는 조금 독특한 부분이 있습니다.




Lake Merced Park에서 금문교쪽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보시다시피 샌프란시스코도 여느 미국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매우 잘(?)짜여진 계획 도시의 특징인 격자배열의 도로망과 블럭들을 보여주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지형적인 영향으로 마치 전통적으로 형성된 것 처럼 보이는(실제로는 아니지만) 도시의 구조도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산을따라 바짝바짝 붙어있는 다채로운 건물들과 수많은 오르막 내리막, 그리고 바다가 접해 있는 풍경은 매우 독특한 풍경입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부산같은 아기자기함속에 또 지중해의 어느 도시에 온 느낌도 나면서 미국 특유의 분위기도 지울 수 없으니까요.
샌프란시스코는 1800년대 후반 골드러시에 의해서 형성된 도시지만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지형적 조건 때문에 무역과 상공업이 발달하고, 때문에 매우 개방적이고 복잡하며 다양한 문화가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시 샌프란시스코 하면 '히피 문화' 를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




마침, 히피들의 주요 집회 장소였던 Golden Gate Park 상공을 지나는 군요.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You're gonna meet some gentle people there"

지금 듣고 계시는 BGM인 Scott Mcquenzie 의 노래 'San Francisco' 가사의 일부입니다.







금문교쪽을 향합니다. 언제 봐도 멋진 다리지요.




이 노래 가사를 읽어보면 샌프란시스코에 올때는 머리에 꽃을 꽂고 오라고 합니다. 도대체 왜 머리에 꽃을 꽂고 오라는건지. (미친 사람도 아니고 말이죠....ㅡ..ㅡ;) 저도 예전에는 저게 무슨말인가 했었습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나니 이해가 되더군요.




1960~70년대를 청년으로 보내셨던 (부모님 세대....)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히피'문화의 발상지였습니다.
히피는 말콤엑스,마틴 루서 킹의 암살로 인한 흑인 인권, J.F. 케네디 암살, 명분없는 베트남전 등으로 인한 사회적 분노와 절망감으로 시작된 일종의 청년 반문화 운동을 하던 사람들 또는 그런 문화를 일컫는 말입니다. 감성,자유,평화,사랑을 중요시하던 히피문화는 당시 예술과 맞물려 독특한 문화를 양산했는데, 청바지, 누더기 같은 옷, 긴 생머리, 맨발, 록음악, 마약 등은 히피문화의 상징이었지요.




또 기존의 권력과 기성 세대의 관습을 거부하고 인종차별을 반대했으며, 평화를 외치며 비폭력으로 모든 것을 사랑으로 감싸 안고 싶어했던 당시 젊은이들의 순수함을 엿 볼 수 있는 일종의 저항 운동이자 청년 운동이었습니다. 그런 히피들이 추구하던 가치중 하나가 바로 평화와 반전운동, 즉 'Flower movement' 였던 거지요.




당시 '플라워 무브먼트'의 중심에는 히피들과 버클리 대학이 있었는데, 청년들이 버클리 대학교 캠퍼스내의 파괴된 건물부지에 꽃을 심은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당시 도널드 레이건 주지사가 그 꽃 공원을 파괴하라고 명령해서 군대가 들어섰을때 학생들이 총 대신 꽃을 들고 저항했다는 일화 또한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지요. 그때 '플라워 무브먼트와' 함께 불려졌던 노래가 바로 이 'San Francisco'라는 노래입니다.




이제 세월이 흘러 남은건 이 노래 뿐이지만, 그래도 이 노래를 들으면 그때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상상해 볼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이제 노래 가사에 샌프란시스코에 오려거든 머리에 꽃을 꽂고 오라던 내용이 이해가 가시겠죠? ^^ 
참고로 이 히피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노래는 'Mama's & Papa's 의 리더 존 필립스가 작곡과 연주를 했다고 하네요. 암튼 이 노래는 당시 히피문화에 대한 동경심이 가득하던 전세계의 청년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이 노래로 인해서 엄청난 숫자의 청년들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었다고 합니다.




그런 히피문화도 나중엔 마약과 나태, 섹스에 찌들어 국민들의 반감을 사게되고 정부 정책에 의해서 쇠락의 길을 걷게 되지만, 당시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준 것은 틀림 없는 사실입니다. 그들의 상징과도 같은 사이키델릭 음악과 락 페스티발은 지금의 '우드스탁'과 같은 락페스티발의 기원이 되었고 당시의 히피 패션도 지금의 '레이어드 룩'과 같은 형태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받아서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에 기타를 들고 포크송을 노래하던 가수들이 청년문화의 상징으로 부상했었지요. 지금을 살아가는 저로서는 알기 힘들지만, 60~70년대 우리 부모님 세대의 청년문화도 상당히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었구나 싶습니다. 시대를 대표하는 저항의식도, 낭만적인 청년문화도 이제는 더이상 볼 수 없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구요.
 






당시를 온몸으로 겪으셨던 아버지의 말씀으로는 부정적인 견해도 많았다고 말씀하시지만, 그래도 지금 청년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상당하고 생각됩니다.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나 어떤 가치의 중요성도 깨닫기 전에 그저 학점, 스펙, 취업 같은 것들에만 몰두할 수 밖에 없는 현재의 젊은이들이 많이 불쌍하기도 하구요.
어쨋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듣고, 알게면서부터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가 참 낭만적이고 매력적으로 다가오더군요. ^^




잠시 복잡한 생각들은 뒤로하고, 간만에 엉뚱한짓을 한번 해봅니다. ^^




금문교 주탑 사이로 통과하기~~!! 야호~~~ >_<




헬리콥터라도 나름 속도가 있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저의 능숙한(?) 조종 솜씨로 무리없이 통과합니다. ㅎㅎㅎ




드디어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상공을 지납니다.







그럼 이번에는 Bay Bridge를 따라 샌프란시스코만을 건너 Oakland로 가보겠습니다.




히피문화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를 더해보자면, 아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얼마 전에 '메리는 외박중' 이라는 TV 드라마에서 장근석과 문근영이 히피복장을 하고 나오더군요. 그래서 호기심에 잠깐 봤었는데, 실제로 드라마 내용은 안습이라 '우리나라 드라마가 저렇지 뭐' 하고 한숨을 쉬던 기억도 납니다. (그저 패션 코드로만 사용을 하더군요. ^^;)




차라리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보시면 당시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더 빠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극중 톰 행크스가 사랑하는 여자가 히피지요.)




뭐, 과거는 그렇다치고 현재에는 샌프란시스코가 미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라던데, (그만큼 부동산 가격도 비싸다고 들었습니다. ㅠ.ㅠ) 도시의 환경과 더불어서 문화적 다양성과 풍요는 도시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점에서 우리나라의 도시들은 많이 분발해야겠지요. (그런 문화적 퀄리티는 우리처럼 도시의 시각적인 부분에만 신경쓴다고 달라지는게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만.....흠.....)




오클랜드(Oakland)에 들어섭니다. 처음에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Auckland)와 잠시 헷갈렸었습니다.ㅎ







헉~~~ ㅡ..ㅡ;  JAL 소속의 B773ER이 스쳐지나갑니다. 이정도면 스쳐지나가는 것 맞지요? 역시 샌프란시스코 공역은 Traffic이 무지무지 많습니다. ㅎㄷㄷ 조심해야 겠네요.




말씀드렸던 플라워 무브먼트의 상징 'UC Berkley' 가 보입니다. 샌프란시스코는 UC버클리와 함께 스탠포트가 위치한 교육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 밸리로 대변되는 미국 첨단 산업의 중심에는 이런 명문대학교들이 자리잡고 있더군요. 천연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도 가진게 사람뿐이니 이상한 토목공사나 하지말고 인적 자원에 많은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뒤로는 San Pablo Reservoir 가 보입니다. Reservoir는 저수지처럼 물을 비축해 놓는 저장소를 일컫는 말이더군요. 




아무래도 샌프란시스코만을 건너 이쪽 오클랜드나 리치몬드 지역으로 넘어오면 도시의 밀도는 좀 낮아지는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미국 도시의 모습이랄까요.




미 서부지역 답게 붉은 빛의 토양과 듬성듬성 모여있는 나무들이 보입니다. 







다시 San Rafael 쪽으로 기수를 바꿔봅니다.




저 앞의 왼쪽 멀리 보이는 곳이 아까 지나왔던 샌프란시스코 지역이고, 우측 멀리 보이는 곳이 금문교로 잠시 넘어갔다 왔던 지역입니다.
두 지역 사이의 바다를 중심으로 왼쪽의 내해는 San Francisco Bay 고 우측의 내해는 San Pablo Bay 입니다. 오늘 정말 구경 잘하네요. ^^




Richmond-San Rafael Bridge를 향해 날아갑니다. 날이 좋아서 고도가 높지 않음에도 멀리 태평양까지 시야에 들어오네요.




저공비행을 해보고 싶어서 기수를 내려 고도를 낮춰줍니다. ^^




역시 이렇게 안정적으로 저공비행을 할 수 있다는게 헬리콥터의 매력이지요. ^^







San Rafael 다리를 넘어오면서 다시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기수를 돌립니다.




마치 지중해의 어느 도시 같은 분위기입니다. 멋지군요.




이렇게 다양한 모습과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는 이 곳을 온새미로 항공의 베이스로 정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멀리 금문교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잠시 후 샌프란시스코로 들어가겠네요.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FS2004의 특성상 시각적인 부분에 비중을 많이 두어야 하는 VFR 비행은 제약이 많습니다. 일단 해상도면에서 받쳐주질 못하기 때문에 도시의 풍경을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하거든요. 이럴 때면 FSX의 환상적인 그래픽과 시너리가 많이 부럽기도 하지요. 뭐 오래전에는 FS2004도 꿈의 시스템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으니, 시간이 해결해 주려니 기대해 봅니다. ^^




Presidio를 지납니다. 원래는 군사기지였던 곳을 공원화시켜 지금은 금문교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하네요.




아까 지나왔던 Golden gate Park입니다. 뉴욕 맨하탄의 센트럴 파크와 비교될만큼 거대한 공원이구요, 샌프란시스코의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풀한포기 없는 곳 이었으나 많은 노력 끝에 지금은 숲처럼 조성되어 있다는군요. 우리나라도 공원이랍시고 많이 조성해 놓기는 했지만, 진짜 공원 같은 공원은 찾기 어려운 실정이지요. 저런 환경이 부럽기만 합니다.




샌프란시스코 중심에 있는 언덕인 Twin Peaks를 지납니다. 나무가 없는 산의 특성상 샌프란시스코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관광명소로 꼽힌다는군요.




잠시후 트윈픽스 옆에 위치한 Sutro Tower도 지나갑니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온 사람들은 샌프란시스코 하면 그 무엇보다가 안개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합니다. 우리 생각에는 도시의 아기자기함이나 금문교같은 상징물들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은데 말이지요.
지리적으로 샌프란시스코는 바다와 내해를 끼고 있어서 안개가 많이 낀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트윈픽스 같은 곳에 올라가 있다보면 태평양쪽에서 안개가 넘어와 도시를 순식간에 삼키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샌프란시스코 정식 취항을 앞두고 플심상에서 한참 동안 샌프란시스코를 봐왔던 저로서는 안개낀 샌프란시스코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역시 실제 세계에서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모를일입니다. 외국 유저가 인천공항을 아무리 많이 연구해도 우리보다 그 느낌을 더 많이 알지 못할 수 밖에 없는 이유처럼 말이죠.




Daly City 지역을 지나 태평양쪽으로 나갑니다.




바다로 나오니 가슴이 확 트이는군요. 화창한 샌프란시스코의 오전은 너무 아름답고 여유로워 보입니다.







사실 좌측으로 선회하면 바로 샌프란시스코 공항이지만 살짝 바다로 나갔다가 들어올 생각입니다.




캘리포니아의 전형적인 해안선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의 동해처럼 비교적 단순한 해안선이지만 저렇게 산과 바다가 바로 맞닿아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 해안선을 따라 주~~욱 내려가면 L.A가 나오겠지요.




태평양의 반대쪽으로는 멀리 샌프란시스코만이 보입니다.




보이는 활주로는 Half Moon Bay Airport라고 경비행기만 이,착륙 할 수 있을만한 작은 공항입니다. 언젠가 한번 작은 비행기로 이 곳에서 여유로운 비행을 즐겨봐야 겠습니다.




자 그럼 이제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돌아가 볼까요. 돌아가서 온새미로 항공의 최종 리허설은 잘 되고 있는지 문제점은 없는지 다시한번 확인해야 될 듯 합니다. 특별한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요.




그래도 이렇게 시간을 내서 샌프란시스코를 여유롭게 돌아보니 기분이 한결 좋아지고, 돌아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을 베이스로 정한 이상 앞으로 지겹도록 보게 되겠지만 대형 여객기에서 이,착륙에 신경쓰며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여유는 없을테니까요.







샌프란시스코 공항쪽으로 기수를 돌리며 고도를 높여줍니다.




역시 모든 것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곳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을때와 지금처럼 조금이나마 샌프란시스코에 대해서 알게 된 후의 비행은 사뭇 다르게 느껴지니까요.




어쨋든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비행을 하는 사람으로서 샌프란시스코에 대해서 살짝 소개를 해봤는데,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온새미로 항공이 정식으로 정기운항을 시작하게 되어도 당분간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미서부 지역에서만 비행을 할 듯하여 이 곳을 방문하시기 전까지는 온새미로를 보시기 힘드실 듯 합니다. 그래도 언젠가 머리에 '꽃'을 꽂고 오시면 제가 반갑게 맞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제 슬슬 공항이 시야에 들어오니 고도를 낮춰줍니다.




아~~ 역시 A터미널은 대 메이져들의 향연이로군요. +_+ (아까 스쳐 지나갔던 JAL이 들어와 있군요.....ㅎㄷㄷ)




그런데 정작 온새미로의 항공기들은 단 한대도 없습니다. 뭐 어차피 운항대수가 5대에 불과하니 이런 일은 비일비재 하지만요.




American의 E 터미널을 지나칩니다.




와 엄청난 저공비행입니다. 관제탑에서 아주 깜짝 놀라겠는걸요. ^^;




출발을 위해 택싱중인 ANA도 보이네요.




China Airlines Cargo 도 지나칩니다. 저기가 원래 자리인데 계속 다른 곳으로 들어가길래 제가 시너리 af2 파일부터 AKTP 4.2의 파킹코드까지 모두 수정해줬답니다. ^^ 이제는 거의 완벽할만큼 모두들 자기 자리로 찾아 들어간답니다. (정식 런칭후 온새미로 TP와 함께 배포할 예정입니다.)




좋은 구경을 마치고 다시 온새미로 본사 앞마당으로 내려옵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스샷도 많았고 이래저래 말도 많이 했지만, 이곳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홍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름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들어가서 마지막 테스트가 어찌 되어가는지 확인 좀 해보고요, 별 탈 없으면 빠른 시간내에 정식으로 런칭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처음이라 허둥지둥 거리고 있습니다. ^^;)




오늘 비행도 끝까지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다음에는 공식 취항 이후 정식 비행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