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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ght Log

KAWA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Fly Onsaemiro 정식 취항 준비)








실로 오랜만에 김포공항에 나왔습니다. (일지도 정말 오랜만이구요. 잘들 지내셨는지요. *^^*) 

저는 한참 더웠던 지난 여름, 세계일주의 벅찬 감격을 뒤로하고 그 동안 잠시 비행을 쉬었습니다.
비록 시간은 
흘러 어느덧 추운 겨울의 초입에 다다랐지만, 아직도 하늘은 저렇게 푸르기만 하군요. 저로 하여금 날아 오르고 싶은 욕망을 꿈틀거리게 만듭니다.
그러나 오늘은 사업차 일이 있어서 김포공항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천천히 말씀드리기로 하구요......
아 벌써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여행은 국제선청사로 가야하지만 지금 도착한 이 곳은 국내선 청사쪽이지요. 왜냐하면 오늘 제가 이용할 항공기는 국내선쪽에 주기되어 있거든요.
사실, 오늘은 온새미로의 여러 임직원이 단체로 미국에 갈 일이 있어서 전세기를 한대 요청했습니다.




아! 저기 보이네요. 저 녀석 입니다. +_+




흠, 이런 곳에 출입구가 있었군요. +_+  김포공항에 여러번 왔었지만 이런 비공식(?) 게이트를 통해서 들어가 보기는 처음입니다.




오늘 함께 할 전세기는 바로 KAWAB777-200LR 입니다.  +_+ 호오~~ 가까이서 보니 꽤나 멋진걸요. 벌써 출발 준비가 한창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저는 이름없는 항공사 Fly Onsaemiro의 수장입니다. (ㅜ..ㅜ)
그렇다면 제가 왜 굳이 KAWA를 이용할까요? 그건 비행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ㅠ..ㅠ) 얼마전 신도장을 새로 디자인한 이후 지금은 한창 도색중이거든요. 그래서 타고갈 비행기가 없답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참에 다행히 KAWA를 이용하게 되었지요.
때문에 오늘의 비행은 기장이 아닌 탑승객의 한명으로서 여행을 하게 되겠습니다. ^^




오늘의 탑승객은 온새미로 항공의 임직원 200 여명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단체로 미국으로 가는 걸 보니 뭔가 큰일이 있긴 있겠지요.
많은 인원이 미국을 가기에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역시 전세기가 가장 좋은 듯 해서 싸게(?) 한대 빌렸답니다.
음, 설마 제가 온새미로 항공의 수장인데 구석자리 이코노미를 주는건 아니겠지요.ㅎㅎ




오늘의 목적지는 샌프란시스코입니다. 간만에 먼 여정이 되겠군요. (저는 일단 5시간이 넘어가면 멀다고 생각합니다. ㅜ.ㅜ)
이제 슬슬 탑승해야겠습니다. 하~아~~~ 숨한번 크게 들이쉬고, 기내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







역시 탑승해서 가장 먼저 찾아온 곳은 바로 cockpit 입니다. 저도 어쩔 수 없나봐요. ㅎㅎ 열심히 세팅중인데, 뒤에서 구경을 해봅니다. 오늘은 비행의 주체가 아닌 제3자의 입장이니 기분이 좀 묘하군요.




제가 알기로는 KAWA의 B777은 김포에 취항하지 않는걸로 알고 있는데, 어쩌면 이 전세기도 김포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륙하러 가는지, 착륙하여 오는지 알 수 없는 KAWA B747-400 한대가 앞을 지나가고 있네요.




뭐 오늘은 비록 구경꾼의 입장이라도 B777을 보유하지 못한 온새미로 항공으로서는 B777은 언제나 선망의 대상인지라, 타는것 자체로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제 좌석이 따로 배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cockpit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KAWA 기장, 부기장님께는 죄송하지만, 부러워서 그런거니까요. ㅎㅎㅎ) 
호오~~ 재빨리 세팅을 모두 마쳤군요. 김포 Ground에서 taxiway와 runway를 배정해주고 있나봅니다.




음...... 오늘의 루트를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 위에 보시는 것과 같습니다. 가까워 보이지만 막상 가보면 멀지요. 역시 오늘 비행의 하이라이트는 일본상공을 통과하는 것과 알래스카를 지나가는 것(?)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야간이라 아무것도 보지 못하겠지요.




오우~~ 엔진 스타트하네요. 저도 얼른 제 자리로 돌아가봐야 할 듯 합니다.







기수가 좌측을 향하는 것을 보니 오늘도 역시 32R이나 32L 활주로를 배정 받았나 봅니다. 아마도 32R 이겠지요.




선두 항공기들의 이륙때문에 살짝 대기중입니다. 김포공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녀석들이지요.
음, 오늘은 날씨도 아주 좋고 바람도 잔잔해 보이니, 일단 우리나라를 벗어날 때 까지는 무리없이 비행할 듯 보여집니다. 그나저나 B777은 역시 조용하고 부드럽네요. 온새미로는 언제나 이 녀석을 도입할지 지금으로서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활주로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비행기들이 뜨고 내리는 이곳 32R 활주로를 통해 날아 오를텐데요, 오랜만의 비행이라 살짝 긴장됨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궁금해서 제 자리에 있지를 못하고 다시 cockpit으로 와봅니다. 오~~ 역시 777의 포스가......




잠시후 파워를 넣자 힘차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제 떠나면 한참동안 오지 못할 김포를 뒤로한 채 활주로를 박차며 달려나갑니다.




그러나 안개가~~ ㅜ..ㅜ
역시 이륙해보면 지상에서 보는 것과는 항상 날씨가 다릅니다. 이런 안개는 왜 지상에서는 안보이는 걸까요.
아래를 내려다보며 구경을 좀 하고 싶었는데, 별로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김포공항을 좌로 한바퀴 감아돌아 기수를 동쪽으로 향하면 만나게 되는 관악산 입니다.
힘 좋은 777답게 페이로드가 가득임에도 망설임 없이 상승하는군요. 역시 B777-200LR은 무서운 녀석입니다.




떠나면 한참을 오지 못한다는 아쉬움에 구경좀 하려고 했더니 시야가 좋지 않아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




조금 상승하니 안개는 일단 걷힙니다. +_+




자 그럼, 서울은 당분간 안녕입니다. bye~~~




어느덧 동해안으로 접어듭니다. 차타고 가면 한참 걸리는 이곳이, 비행기로는 어찌나 금방 지나가는지 교통수단별 체감속도는 정말 현저히 다른듯 합니다. 멀리 설악산과 속초까지 보입니다.




눈앞에 펼쳐진 저 끝도 없어 보이는 바다가 끝나면 아마도 도착하겠지요. 이제 순항고도에 다다른 듯 한데, 오늘 비행도 수고하시길 바랍니다.




아까 오늘의 비행 목적이 사업상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올해 초반 조금 더 즐거운 비행을 해보고자 비행기 도장을 하나 그렸는데요, 고민 끝에 '온새미로' 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비행을 했는데 그게 온새미로 항공이 탄생한 아주 평범한 스토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좀 더 넓은 세상을 날아보고자 지구도 몇바퀴 돌면서 세계일주도 연재해봤구요.^^




창 밖으로 멀리 일본이 시야에 들어오는군요.




지난 여름 세계일주 비행을 마치고 온새미로 도장을 새로 디자인 해보고자 마음을 먹었지만, 막상 아이디어도 없고 시간도 없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작업을 미루게 되더군요. 게다가 도장도 도장이지만 이런 저런 항공분야 데이타도 수집하고 공부도 하며, 한편으로는 Sky spirit 2011 B747-8 + PMDG B744 merge 작업을 하느라 시간도 덧없이 흘러버렸구요.
뭐 하지만 이제는 원하는 만큼의 데이타 수집도 마쳤고, 온새미로 새 도장도 완성이 되었으니 다시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더랍니다.




훗카이도 방향으로 좌선회를 합니다. ^^ 에고~~ 날이 벌써 저물어 가는군요.




새로운 도전이라 함은 바로 정식 취항에 대한 것인데요, 사실 지난 여름 세계일주를 하면서도 머리속으로는 로드맵이 어느정도 그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시기가 조금 이른감도 있었구요, 더 해볼 것도 많아서 서두르지 않았었습니다. ^^




어둠속을 향해 말없이 달려가는군요. 777은 참 부드럽습니다.




이제 cockpit도 본격적인 야간운항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지금부터 조종사는 어둠과 싸우며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하는데, 역시 정신력이 관건인듯 합니다. 언제나 파일럿들은 어깨가 무거워요. 힘내시기를......




이제 훗카이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뭐 그래도 앞으로 10시간은 더 날아가야 하니, 아직은 초반전입니다.




시너리를 설치하지는 않았지만, 저 밑에 신치토세 공항이 보입니다. 어휴~ 저기에 갔던게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이렇게 일본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태평양으로 뛰어듭니다.




하던 이야기를 마저 하자면 온새미로의 정식 취항을 놓고 많이 고민을 했었습니다. 언제나 생각은 있었지만 수없이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VA들을 보며, 하다가 중간에 그만두면 안하느니만 못할텐데, 끝까지 책임지고 갈 수 있느냐 하는게 고민되더군요. 그래서 시간을 가지고 생각을 더 해봤는데, 이왕 해보는거 한번 해보는데 까지는 해봐야 겠다는 결심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막상 정식 취항을 하려니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멍~~ 하기만 하더군요.
거의 2달정도는 준비한듯 합니다. 제가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었지만 그 동안 몰래(?) 정식 취항 준비를 하고 있었지요.
이런~~~ 밖에는 구름들이 몰려드네요. 왜 저는 항상 일본만 지나치면 저런 구름들을 만나게 되는걸까요 ㅜ..ㅜ




말 그대로 구름다리입니다. ㅡ..ㅡ;
다행히 아랫동네에만 천둥번개가 내리치고 여기는 고도가 높아서 그다지 비행에 지장은 없는 상태구요.




음...... 조용해졌다 싶어서 밖을 내다보니 구름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청록빛 바다만 신비롭게 빛나고 있습니다.




현재 위치는 캄차카반도를 지나고 있는데요, 암튼 저는 이 구간에 올때마다 항상 이상한 날씨를 만납니다.




계속 말씀을 드리자면...... 정식 취항에 앞서서 온새미로 항공의 방향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을 해봤습니다. 어떤 방식과, 어떤 규모와, 어떤 지역을 어떻게 취항해야 하는지 말이죠. 다른 분들과 진지한 이야기도 나눠보고 조언도 들었습니다만, 여전히 고민중인 것들이 많습니다. 어쩌면 끝까지 고민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에요.ㅎㅎ
현존하는 메이져 VA 운영자분들도 하시는 고민일테니까요.




대략 6~7시간 남았습니다. 자주 다니는 노선이지만 여전히 적응은 힘듭니다.




일단 온새미로 항공은 규모를 키우기 보다는 작지만 항상 즐거운, 비행 위주의 항공사를 지향해보고자 합니다.
뭐 항공기 대수를 무작정 늘려서 전세계의 공항에서 온새미로를 보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경영에만 매달리는건 저하고는 맞지 않는 것 같고 또 제가 아직 지식이 많이 부족해서인지 그다지 재미있지도 않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운항해보지도 않고 노선이나 항공기만 늘리는 경영보다는 비행을 위주로 운영해볼까 합니다.




아 +_+ 오로라군요.




뭐 저도 큰 고민없이 인천허브를 중심으로 전세계로 뻗어가는 항공사를 만들 수도 있겠지만, 뭐랄까 뭔가 개성이 없달까요. 이미 인천 슬롯도 포화상태인데, 더 이상 인천에서 활약하기에는 많이 미안한 마음도 들더군요.
게다가 세계는 넓은데 왜 인천에 얽매여야 하는지 생각도 들었구요. 지난번 세계일주 비행을 하면서 시야가 좀 넒어져서 그런걸까요. ^^;




어느덧 알래스카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비행의 최고 위도를 지나고 있습니다. 대략 절반쯤 왔으려나요.




다시 북미지역으로 우선회를 합니다.




일단 온새미로 항공은 북미-중미-남미의 연결을 중심으로 차후 유럽의 소도시태평양쪽으로 진출하는 것으로 그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우선 북-중-남미를 연결하기 위한 허브를 선정해야 했는데요, 북미의 경우 인프라는 훌륭하지만 트래픽이 너무 많아서 슬롯이 부족했구요, 중,남미 지역은 인프라가 약해서 들어가 앉을 만한 곳이 없더군요. 캐리비안 지역은 공항의 규모마저도 매우 작아서 대형항공기는 들어가기도 힘들었구요. 그래서 연결성이 좋은 애틀란타로 들어가볼까 하고 계속 기웃거려 봤는데, 왠지 남의집에 온것처럼 불편하고 정이 들지 않더군요. ^^;




그래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린곳이 바로 샌프란시스코입니다. +_+
남미쪽과의 연결설은 좀 떨어지지만, 비교적 여유있는 슬롯과 태평양쪽도 연결할 수 있는 융통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샌프란시스코라는 동네가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또한, 제가 가장 처음 장거리 비행에 성공했던 추억의 공항이기도 하구요.




어느덧 캐나다 서부해안을 열심히 내려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대략 2~3시간 정도 후면 도착하겠군요.




음 이제 곧 해가 뜨려나요.




어쨋든 샌프란시스코 허브가 100%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아쉬운대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현재 온새미로 항공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입주를 이미 완료한 상태입니다. 벌써 선발인원들이 한달전에 넘어 가서 사전 작업을 거의 대부분 마쳤구요, 지금 가는 인원들은 추가 투입 인원이니까요. 이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면 정식 취항까지는 초읽기에 들어갈 듯 합니다.




날이 밝아 오네요. ^^ 언제나 설레는 시간이지요.
 
가장 중요한 도입 기체에 대해서 말씀을 안드렸군요. 일단 B737-700 5대B747-400 1대가 도입되었습니다.
B737-700은 KLM과 GOL항공에서 각각 임차 되었구요, B747-400은 한불항공에서 임차구매 형식으로 도입했습니다. 한불항공의 Yaggo2님이 굳이 744를 매각하고자 하셔서 지금은 빌려쓰고 나중에 온새미로 항공으로 이전되는 형식으로 들여오게 되었지요.
샌프란시스코 허브 체제를 구축하느라 자금이 부족한 온새미로 항공 입장에서는 당분간 이렇게 작은 몸집으로 가야할 듯 하구요, 싸게 나오는 중고 기체 매물이나 찾아봐야 겠습니다. ^^;
어차피 지금은 시험운행 체제이니 당분간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겠지요.




아~~ +_+ 해가 떠오릅니다.




언제나 이 순간은 피로를 확 날려줍니다. 또 뭔가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하기도 하구요.




현재 온새미로 항공의 기체들은 내부 개조와 도장작업 때문에 시애틀 보잉필드에 있습니다. 실제로 보잉사에서 중고 기체의 리모델링 및 정비작업을 해주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보잉사도 기업인데 수입이 있으면 해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




이제 미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워싱턴주 쪽을 비행중인데, 머지 않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할 듯 합니다.




음, 저게 산위에 눈이 내린걸까요, 아니면 구름이 낮게 깔린걸까요......?




cockpit에도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역시 밝은게 좋지요. 미주노선은 항상 밤을 꼬박 새야하니 많이 피곤합니다.




이제 진짜 얼마 안남았네요. 3~40분 정도 있으면 도착할테니까요. 온새미로 항공의 샌프란시스코 허브라...... 설레기도하고 긴장도 되는군요.




공식 취항 날짜를 정확히 정해 놓은 것은 아니지만 일단 시간표와 항공기 로테이트 계획은 이미 수립되어 있습니다.
총 6대중에 1대를 예비기체로 제외하면 실제로는 5대가 투입되는데요, 미국 국내선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부지역 6개 도시매일 연결하고, 국제선은 멕시코-멕시코시티, 자메이카-킹스턴, 칠레-산티아고로 매일 또는 주2~3회 투입될 예정입니다. (인천은 가지 않아요. ^^;)
몇대 안되는 기체로 알차게 운행한답니다.ㅎㅎㅎ




날이 화창하네요. 다행입니다.
사실 온새미로의 이미지나 명칭때문에 인천에 머물러야 한다고 저를 잡으신 분도 있으십니다. 뭐 개인적으로는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기도 하구요.
그 분도 아쉬우셨는지 이 비행기를 전세기로 내주셨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 가서 잘 살게요. ㅜ..ㅜ




하강 시간이 다가 옵니다. 이제 슬슬 내려갈 준비를 해야겠네요. 길었던 이 비행의 끝도 점점 다가 오고 있군요.




와~~ 드디어 San Pablo Bay 와 San Francisco Bay가 눈에 들어옵니다. 느낌 좋네요. *^^*




본격적으로 하강을 시작합니다. 역시 777답게 중간에 스텝클라임을 하더니 무려 43000 ft까지 올라왔습니다. B747-400은 아무리 연료통을 비워도 41000 이면 더 이상 안올라가려고 하던데요. ^^; (실제로는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창 밖으로 보이는 저 곳이 이제 저의 터전이 될 곳입니다. 정붙이고 잘 살아야지요.ㅎㅎ
어쨋든 날도 좋고 첫 느낌도 참 좋습니다.




고도가 내려가니 샌프란시스코가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와우, B772 이 녀석은 하강을 아주 다이나믹하게 하는데요? @.@ 급하게 내려가면서도 어찌나 감속을 잘해주는지 신통합니다.
밑에 보이는 다리는 Richmond-San Rafael Bridge 입니다.




옅은 구름이 있지만 착륙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듯 하구요, 바람도 시야도 아주 양호한 날씨입니다.




드디어 샌프란시스코 상공에 들어왔습니다. ^^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28R 활주로를 배정하는군요. 음, 그렇다면 Okland, San Jose 쪽으로 넘어갔다 와야겠네요.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를 지납니다. 잠시후 샌프란시스코만 반대편 okland 쪽으로 넘어갔다가 선회하여 착륙할 예정입니다.




저 뒤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이 보이네요. +_+  은근히 KAWA 도장이 샌프란시스코와 잘 어울린단 말이죠.




서울에서 이륙할때는 안개 때문에 아무런 경치도 못봤는데, 여기 도착하니 날도 좋고 멀리 보여서 기분이 좋네요.




앗 이런~~  ㅡ..ㅡ; 말끝나기가 무섭게 날씨가 또......




아주 나쁜 날씨는 아니지만 시야가 상당히 탁해졌습니다. 뭐 어쩔 수 없지요. 볼만한건 아까전에 다 봤으니까 이제 도착할때까지 가만히 있어야 겠습니다.




KAWA 도장 보고 있으면 왠지 실제 있음직한 느낌이지요. 이제 곧 KAWA의 10주년이 된다고 합니다. ^^ 제가 뭐 KAWA의 홍보대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10년이란 짧지 않은 세월을 KAWA에 전념한 그 열정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그 동안 저도 수많은 도움을 받았었구요.
차후 동남아노선 코드쉐어도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뭐 1~2년안에 온새미로가 그렇게 성장할지는 의문이지만요.ㅎㅎㅎ
어쨋든 KAWA의 10주년 기념 비행일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RWY 28R 방향으로 진입하기 위해 San Jose 방향으로 선회를 합니다.




잠시후 도착하면 일반직원들은 숙소로 보내고 임원들만 남겨서 차후 진행상황에 대해서 이야기좀 해야할 듯 합니다. 현지 상황도 보고를 받아야 할듯 하구요. 시애틀로 넘어가서 온새미로 기체도 가져와야 하고, 아직 정식 취항까지 할일이 많습니다.




파이널턴 합니다. 로컬라이져를 잡았는지 부드러우면서도 힘있게 선회를 해버립니다.




샌프란시스코만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앞으로 자주자주 지나치게 될 곳이지요. ^^




시야가 아주 좋지는 않아도 착륙하기에 지장은 없어 보이니 다행입니다.
왼쪽 뒤로 보이는 활주로는 San Jose 국제공항 (
http://archjun.tistory.com/22)이구요, 우측의 활주로는 Moffett Federal Airfield 입니다.





랜딩기어 내려주고 최종 정렬을 하는 중에, 샌프란시스코 타워에서 착륙을 허가합니다.




드디어 저 멀리 공항이 시야에 들어오는군요. 내려오니 또 날씨가 점점 양호해지네요. 여기도 날씨가 참 변덕스러운 듯 합니다.




Glide Slope 잡고 접근합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는 총 4개의 활주로가 있는데 여기도 전방향 ILS가 지원되지는 않더군요.




플랩, 접근속도 모두 양호합니다. 이제 그대로 내려가면 될 듯 합니다.




받음각도 양호하구요.




잔잔한 바람을 가르며 부드럽게 내려갑니다.




자~~ 드디어 도착합니다. Minimum~~




Landing!!!




드디어......




온새미로 항공의 샌프란시스코 시대가 시작하나 봅니다.




여기에서 비록 여러 메이저사에 밀리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후회없는 비행을 해봐야 겠습니다. ^^




원래는 이런 녀석 따위는 잘 부르지 않지만, 그냥 자축의 세레모니로 불러내 봤습니다. ^^; (사실 이런건 나중에 온새미로 기체를 가져올 때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저 차는 미쓰비시 제품인가요? 몰랐네요. ^^;




한가한 오전의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입니다. 사전에 온새미로 본사작업을 하면서 살펴보니 국내에서도 몇몇 항공사들이 이곳으로 취항을 하더군요. 대한항공, 아시아나를 비롯하여 KAWA, Bluelink가 취항하구요, 프랑스에서 한불항공, 두바이에서 칸나웨이와 커버링크가 오더군요. (다른 VA는 아직 제가 TP를 설치하기 전이라서...... ^^;)




흠, 저에게 끝까지 구석자리의 건물 조차 내주지 않으려고 견제했던 대 메이저 유나이티드입니다. 그냥 신경 안쓰는게 저에게 이로울지도 모르겠군요.




게이트로 들어가지 않고 곧장 온새미로 본사쪽으로 향합니다. 




자~~ 새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아직 온새미로의 기체를 가져오지 않아서 썰렁하지만 그래도 조그만한 이 곳이 마음에 드네요.




KAWA 기장님 먼곳까지 비행 수고하셨네요. 푹 쉬셨다가 시애틀까지도 좀 부탁드립니다.




앗, 방금전 엔진 cut off 하더니 언제 이렇게 빨리 전원을 모두 차단했을까요. ^^; 언제나 전원나간 cockpit은 쓸쓸합니다.




어디 그럼 밖으로 한번 나가볼까요.




하아~~~ 이 상쾌한 공기. 이 곳 마음에 드는걸요. ^^




KAWA의 777도 여기까지 고생했습니다. 뭐 KAWA는 언제나 번쩍번쩍 하는군요. 눈이 부시네요. +_+




이제 저는 들어가서 일단, 앞으로의 일정 회의를 잠시 진행하고 숙소로 들어가서 좀 쉬어야 겠습니다.




음, 시애틀에 있는 온새미로 기체들은 작업이 거의 완료 되었다고 하니, 아마도 빠른 시간내에 모두 이곳으로 가져오게 될 듯 합니다. 조만간 시애틀로 넘어간 후에 이 KAWA 기체는 다시 한국으로 보낼 예정이구요.




항상 비행이 끝나면 설레이는 마음과 후련한 마음이 생기던데, 오늘은 기분이 색다르네요.
비행이 끝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작된 것도 아닌......




어쨋든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이곳에서 잘 살아 보렵니다. 언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여기서 자리잡고 있을테니까요.
언제든 놀러오시구요. ^^ 그럼 시애틀 비행에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