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A-10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것은 아니지만 제한된 지식으로나마 기존의 전투기나 다른 군용기에 비해 상당히 독특한 외관으로 주목을 받던
A-10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A-X 프로젝트에서 살아남은 Pairchild Republic 사의 YA-10A
30mm의 탄은 최대로 1350발을 장착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1174발을 장착한다고 합니다.
미흡하지만 A-10에 대한 정보를 적어봤습니다. 모든걸 제가 다 알고 있는것은 아니고 주로 위키피디아를 번역했답니다. ^^;
저도 관련 자료를 찾으면서 많은 정보를 알게 되었고, 오래전 제작되었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진화해 가는 A-10을 보면서 정말 매력적인 기체라고 생각도 들었습니다.
군사학교에서 전술학을 배워보면 근접공중지원(CAS)에 대해서 정말 많이 듣고 배우게 됩니다. 지상군에 수세에 몰리거나, 적의 화력이 너무 막강해서 공격을 감행하기 어려울때 구세주처럼 생각되는 것이 바로 항공기에 의한 공중폭격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전술을 CAS라고 부르지요.
실제 야전에서도 CPX나 CPMX같은 모의 훈련을 할때 여기저기서 CAS를 계획하고 시도하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정말이지 컴퓨터로 워게임이라도 진행하는 날에는 여기저기서 CAS를 외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랍니다.
게다가 각종 전쟁영화에서도 CAS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데, 항상 주인공이 적에게 포위되거나 위험에 몰렸을때 항공기들이 날아와서 적진에 폭탄을 수 없이 뿌리고 전세를 뒤집곤 합니다. 그런 장면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통쾌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요. 그만큼 CAS는 진행속도도 빠르고 효과도 강력해서 지상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전술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기존의 전투기들로 근접공중지원을 수행하지만, 미국의 A-10과 같은 CAS 전용기체야 말로 근접공중지원에서 진정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도 그 중요성을 알고 노후된 A-10을 끊임없이 개량해가며 아직까지도 현역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그럼 A-10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치고 본격적으로 운항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A-10이 어떤 기체인지 직접 느껴보는 것이 훨씬 재미있을 테니까요. A-10을 만나기 위해 오산 공군기지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산기지의 9번 활주로쪽 주기장입니다. 앞에 보이는 기체가 바로 오늘 타고갈 A-10C입니다. 실제로 오산기지에 배치된 A-10의 도장과 비교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혹시 수직미익에 표시된 'OS'란 영문이 오산기지를 뜻하는것은 아닐까요? ^^;
현재는 출발을 앞두고 엔진 점검중에 있습니다.
이 기체는 Aerosoft사의 A-10C Worthog 입니다. 물론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자체가 민항 시뮬레이션이기 때문에 밀리터리 기체를 구현하는데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지만, 일단 외형적인 디테일은 괜찮아 보입니다. (군용기는 외형 디테일은 별로 필요없답니다. 레이다에 적기가 잡히고, 무기체계를 제대로 구현하는게 최고지요. 그런 의미에서 플심에서의 밀리터리 기체는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답니다. ㅜ.ㅜ)
VC의 모습은 괜찮은 편입니다. 물론 항법장치 외에 구동되는 것이 거의 없는 장식용(?)이지만 보기에는 그럴싸하게 표현해 놓았군요. 아직 메뉴얼을 깊게 숙지하지 못해서 어떤게 어떤 기능을 하는지는 잘 모른답니다.
VC에서 전방을 쳐다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잘은 몰라도 HUD는 좀 허술해 보이네요. ^^; A-10C가 미국 기체인것은 알겠는데 왼쪽에 떡허니 붙어있는 저 성조기좀 어떻게 할 수 없을까요....
캐노피를 닫고, 출동 명령 대기중입니다.
오늘의 임무는 서해5도 초계비행과 덕적군도 일대에서의 실사격 훈련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A-10으로 초계비행을 하지는 않습니다만, 어차피 가상이기에 테스트 비행을 괜히 초계비행이라고 이름 붙여봤습니다. ^^;)
엔진 가동하고 각종 계기류 점검중에 있습니다.
출동명령이 접수됩니다. 헬멧의 바이저를 내리고, 스로틀을 살짝 올려줍니다.
사실 이번 비행은 예전부터 (온새미로 항공으로 세계일주 할때) 계획에 있었던 거지만, 또 막상 오랜만에 군용기를 몰아보려니 마음이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아~~~ 이놈의 아드레날린! 저도 좋은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짧은 유도로를 지나 활주로에 입구에 다다릅니다. 역시 전투기의 소리와는 다르게 터보팬엔진 특유의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히는군요.
지체없이 곧바로 활주로로 진입합니다. 이·착륙 거리가 짧기로 유명한 기종이지만 아직 조종에 익숙하지 않기에 플랩을 살짝 내려줍니다.
활주로 정렬 완료하고, 파워를 넣어줍니다. 드디어 오랜만의 비행을 시작하는군요.
에프터버너의 굉음이 아닌, A-10 특유의 헤~~엥~~~(안비슷한가요...^^;) 하는 소리를 내며 민첩하게 떠오릅니다. 그동안 B747-400만 몰고 다니다가 이 녀석을 다뤄보니 정말 민첩하네요. 활주로에서 조종간을 너무 확잡아 당기면 테일스트라이크 당하기 딱 좋습니다.
그다지 고속은 아니지만 (체감 속도는 민항기보다도 느린 것 같습니다.) 기체가 경쾌해서 기분까지 상쾌해 지는군요.
오늘의 임무가 접적지역의 초계비행이라 살짝 긴장도 되지만 오랜만의 비행이라 기분이 좋은건 사실입니다.
9번 활주로로 이륙했기 때문에 서쪽으로 기수를 향하기 위해서 좌로 180도 급선회를 해봅니다.
사용도 못하는 장식용(?) 무장이지만 저걸 저렇게 달고도 민첩하게 휙휙 돌아갑니다. ㅎㅎ 정말 신나네요.
역시 명성그대로 저속 비행에서의 민첩성은 발군입니다. 제가 원래 좀 진지하게 비행을 하는편인데, 기체가 원하는대로 팍팍 돌아가는 맛에 간만에 촐싹(?)대면서 비행다운 비행을 즐기네요.
머지않아 화성시 일대의 서해안에 도착합니다. 과거에는 화성시 매향리에 공군 사격장이 있어서 A-10의 밤낮없는 폭격이 사회문제가 되었지요.
현재는 폐쇄되어서 군산의 직도사격장에서 사격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확하게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익숙한 풍경들입니다. 구름뒤에 가려진 영종도가 눈에 들어오네요. 음...... 그러고보니 오늘 구름이 꽤 있군요. 항상 비행전에 날씨는 철저하게 체크를 했었는데, 오랜만에 비행을 하다보니 안전운항 세포가 죽어버렸나 봅니다. ^^;
현재는 서해 5도에서 가장 가까운 소연평도로 순항중에 있습니다.
지난번 연평도 사건때 적지않은 플심어들이 플심상에서라도 복수(?)를 하고자 결심을 하셨을 줄로 생각됩니다. 물론 저도 나름대로 플심에서 F-15K를 출격시켜 맞대응을 해보고자 했었지요. 하지만 굳이 무기도 구현되지 않는 플심의 군용기로 대응하는 것도 웃길 것 같아서 그만 두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왜냐면 제가 무기를 구현시켰거든요. =^0^= (잠시후 사격 연습장면에서 확인 하시길~~)
구름을 뚫고 천천히 하강을 시작합니다. 연평도라는 곳이 배타고 가면 한참가는 곳이지만, 비행기로는 그다지 먼 곳이 아니라 순항고도를 높게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올라왔던 고도를 낮추며 소연평도가 시야에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 드디어 보입니다. 좌측의 작은 섬이 소연평도, 우측의 큰섬이 대연평도 입니다. 지난번 사건은 우측의 대연평도에서 일어났었지요.
직접 이곳까지 와보니 슬슬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지난번 포격의 장면들이 계속 생각납니다. 당장이라도 연평도 뒤쪽으로 보이는 북한까지 침투해서 방사포를 박살내 주고 싶지만, 이번 비행은 초계비행이기에 조용히 임무에만 충실하려고 합니다.
아마 북한도 지금 레이다로 저를 관찰하고 있을겁니다. 왠 비행기가 고속으로 북상하고 있는 모습을 식별했다면, 아마 북한도 맞출격을 시키겠지요. 뭐 하지만 이곳에 북한기는 없습니다. 가상이니까요 ^^;
소연평도를 향해 곧장 내려가고 있습니다.
아 정말 작은 섬이군요. 눈깜짝할 사이에 휙 지나가 버립니다. 이 곳 사람들에게 군용기의 저공비행은 익숙하지 않은 모습일텐데 괜히 저때문에 더 불안해 하지 않을런지 걱정입니다.
소연평도를 지나면서 바로 대연평도로 기수를 돌립니다.
대연평도 상공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지난번 포격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아찔해집니다. 북한쪽을 바라보니 이 곳과의 거리가 정말 가깝군요.
A-10은 임무자체가 CAS (근접공중지원) 이기 때문에 이렇게 섬까지 날아와서 지상공격을 할 일은 별로 없겠지만, 그래도 유사시 연평도에 상륙하는 적의 지상병력을 타격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기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대연평도를 지나 계속 북상하면 안되기 때문에, 기수를 돌립니다.
뒤로 멀어지는 연평도를 바라보며, 유사시에는 반드시 다시 올것이라고 다짐해 봅니다.
이번에는 고도를 높여 소청도를 향해봅니다. 서해5도는 처음 비행을 해보는데, 와서보니 정말 북한과 가깝군요. 이 곳을 실제로 경계하고 방어하기가 정말 쉽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햐~~ 구름은 조금 있지만, 하늘은 정말 푸르군요.
연평도에서 소청도까지의 거리도 역시 뱃길로는 상당히 먼거리지만 비행기로는 정말 금방 날아갑니다. 이렇게 순항중이니 소청도가 곧 시야에 들어올 것으로 생각되네요.
머지않아 소청도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현재고도를 확인하고 열심히 하강을 하고 있습니다.
지상을 확인해보고자 저공비행으로 초계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움직임이 민첩해서 육안으로 섬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기에는 정말 용이하네요.
조용한 섬에 큰소리를 내기 싫어서 최대한 저속으로 섬을 통과합니다.
이곳 근방에는 살짝 안개가 있지만, 시야 확보에 큰지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이번에는 소청도를 벗어나 바로 옆에 위치한 대청도를 향해봅니다.
앞에 보이는 섬이 대청도입니다. 역시 이름처럼 소청도보다는 규모가 큰섬이군요.
역시 이곳도 저공비행으로 곳곳을 살펴봅니다. 실제로 서해5도를 가본적은 없지만 플심상의 이 곳 섬들은 정말 경치가 훌륭합니다. 사실 이렇게 멋진곳을 이렇게 매력적인 비행기로 날아본다는게 즐겁고 행복한 비행이어야 하는데, 지금처럼 긴장되고 적막이 흐르는 비행을 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제 대청도도 다 둘러보았군요. 기수를 돌려서 백령도로 향할 차례입니다.
멀어지는 대청도와 저멀리 소청도가 한번에 눈에 들어오는군요. 보통은 이 곳은 북한과 긴장이 고조될때나 한반도에 태풍이 상륙할때 TV뉴스에서 보여주는 곳인데 그 곳을 이렇게 날고 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목적지인 백령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백령도는 서해5도 중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가장 큰 섬입니다.
역시 백령도는 생각보다 크네요. A-10을 몰고 백령도까지 오다니, 실제로는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나름 진지하게 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백령도 상공을 잠시 날고 있을 뿐이지만 평화롭고 조용한 섬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멀리 보이는 육지가 북한이라는 사실에 조금 긴장이 되긴 하지만 여느 섬들과 마찬가지로 아름답고 멋진 경관을 보여주고 있네요.
이제 목적지까지 왔으니 자유롭게 비행을 해봅니다. 90도 가까이 롤을 해도 기수가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날아가는군요. 이런 비행자세야 말로 가장 A-10 다운 자세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백령도의 나머지 부분을 확인하러 급선회를 해봅니다. 속도가 저속이니만큼 좁은 선회반경으로도 원하는 선회를 할 수 있습니다.
A-10은 엔진이 터보팬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최신예 첨단기체의 느낌보다는 보다 야생적이고 터프한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뭐, 그게 매력이겠지만 말이죠.
자 이제 백령도도 다 둘러봤습니다. 하늘에 새한마리 안보일정도로 아무 문제없이 평화롭습니다. 그럼 슬슬 귀환준비를 해볼까요.
백령도를 등지고 다시 바다로 빠져나옵니다. 초계임무를 마치고 다시 귀환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말이 초계임무지 섬한번 스윽 둘러보고 오는거니까, 별로 부담은 없는 비행입니다.
본격적으로 귀환길에 오릅니다. 앞부터 소청도, 대청도, 백령도가 차례대로 보이는군요. 사실 이렇게 이벤트성 비행이 아니면 여기까지 온다는건 플심상으로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1회성으로 여기까지 오긴 했지만 한번 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군사적 충돌의 확률이 높은 이곳을 마음편히 비행할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자 이제 다시 순항고도에 올라서 인천쪽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도착할 지역은 덕적도 인근의 작은섬들입니다. 덕적도는 영종도 근처의 비교적 가까운 섬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덕적도의 주변으로는 덕적군도라고 해서 크고 작은 수많은 섬들이 모여있더군요. 아무래도 오산기지에서 멀지 않고 작은 무인도도 많아서 사격연습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어 다음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백령도까지 올라갈때는 연평도를 들르고 북한 접경지역을 넘지 않도록 신경쓰며 비행을 해서 그런지 시간이 천천히 흘렀던 느낌인데, 지금은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영종도 인근까지 날아와버렸습니다.
자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 사격연습입니다.
오늘 사격은 A-10의 주무기인 AGM-65 Maverick 2발을 투하할 예정입니다. 물론 주무기는 동체의 선두에 달린 GAU-8 Avenger 30mm 발칸포지만, 최근들어 지상군의 장갑이 발달되어 30mm 발칸으로는 잘 파괴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최근에는 A-10의 주무기로 AGM-65가 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정말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던 A-10의 기관포도 흐르는 세월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이제 슬슬 덕적군도로 접어듭니다. 고도를 낮추면서 지상레이다로 이번에 사격을 할 무인도의 목표물을 탐지하고 있습니다.
타겟지점을 향해서 거침없이 나아가는 A-10의 모습입니다. 사실 A-10의 소음은 상당히 적은 편이기 때문에 실전에서도 대공레이다를 보유하고 있지못한 일반 지상군은 A-10이 가까이 접근하기 전까지는 눈치채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말그대로 조용히 침투해서 강하게 한방 먹이는거죠.
아직 구름에 가려서 표적으로 삼은 무인도가 시야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발사 지시가 떨어집니다. 지상레이다에 탐지된 목표물을 AGM-65 Maverick의 TV조준경에 링크시킵니다. 모든 발사준비를 마치고......
Fire~~!! 긴장된 마음으로 첫발을 발사합니다!!
궤적을 그리며 목표지점까지 순식간에 날아가는군요.
와우~~~ 무인도의 타겟에 정확히 명중합니다.
다시 180도 선회하여 두번째 매버릭을 조준합니다.
Second shot! Fire ~~!!!
Oh~~~와우, 기분 죽이네요. 두번째도 정확하게 명중하는군요. 사격을 마치고 다시 오산기지를 향해 기수를 돌립니다.
방금전의 사격은 표적으로 삼을 만한 것이 없어서 무인도의 중앙에 발사를 했지만, 사실 AGM-65 매버릭은 탱크, 장갑차 등의 지상 이동목표를 타격하기 위한 미사일입니다. 언젠가는 AGM-65에 대한 포스팅을 하겠지만 최근의 AGM-65는 Fire & Forget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상당히 정교한 미사일이 되었더군요. A-10에 가장 잘 어울릴만한 무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 그리고 플심 2004에서는 무기 구현이 되지 않습니다. (방금전 장면은 제가 조작을..... ^^;) 그러니 '플심에서 미사일 어떻게 쏴요?' 이런 질문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냥 분위기상 표현해 본거니까요. =^0^=
드디어 다시 오산기지 상공에 들어왔습니다. 이륙할때와는 반대로 27번 활주로를 이용하라고 하는군요. 간단히 장주비행으로 접근해야 겠습니다.
오늘의 비행은 평소에 했던 대륙간 초장거리 비행에 비하면 정말 짧은시간의 비행이었지만 이것도 비행이라고 기지로 귀환을 하니 가슴이 뿌듯하네요. 헬멧의 바이저를 열고 잠시후 착륙할 오산비행장을 내려다보며 어떻게 내려갈지 견적(?)을 잡아봅니다.
오산비행장에서 착륙을 허가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풀수동 랜딩을 할 예정인데요, 기체가 익숙하지 않아서 제대로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간만에 VOR을 이용해서 접근을 해봅니다. ^^ 역시 수동정렬이라 우왕좌왕하네요. 뭐 하지만 워낙 민첩한 기체여서 조종간의 조작에 순간순간 반응하는지라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플랩내리고 천천히 하강을 합니다.
마지막 접근에 살짝 흔들렸지만, 큰 어려움 없이 바로잡아줍니다.
터치다운...... 역시 랜딩은 수동랜딩의 손맛이 최고 입니다.
간만의 비행에 평소 몰아보지 못하던 A-10을 몰고 나서봤는데, 큰 무리없이 무사히 복귀하게 되어 다행입니다.
예전부터 기회되면 A-10으로 한번 비행해 봐야겠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오늘 드디어 한을 풀었네요. ^^
사실 요즘 Fly Onsaemiro의 재도장 때문에 제대로 비행을 못하고 있었는데, 근질근질하던 몸도 풀고 즐거운 비행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유도로로 빠져서 다시 격납고에 주기를 하기 위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산비행장에는 정말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하기야 여기는 정말 올일이 없으니까요. 이럴때 한번 와보는거죠.
드디어 격납고 까지 왔습니다.
마샬러가 없어서 날개가 닿을까봐 조심조심 들어왔는데, 잘 맞춰서 들어왔나 보군요.
도착하자마자 답답한 캐노피부터 열어줍니다. 아~~ 상쾌한 공기.
이어서 엔진도 정지시킵니다.
일단 외관상 기체는 이상없습니다. 이렇게 도착하고 나니까 뭐랄까요, 제가 마치 무슨 중요한 임무라도 하고 돌아온 것처럼 괜히 용감한(?) 기분이 듭니다.ㅎㅎ 어쨋든 평소와는 좀 다르네요.
오랜만에 민항기에서 벗어서 자유로운 비행을 했더니, 기분도 정말 좋군요. 여러모로 오늘 비행은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허이차~~ 좁은 칵핏에서 빠져나옵니다.
온새미로의 도장제작이 딜레이가 되는 바람에 몰아봤던 A-10 입니다. 어차피 도장 제작중에는 좀 다른 비행을 해보고 싶었는데, 오늘 A-10은 정말 잘 타봤다는 생각이 들구요, 앞으로도 가끔씩은 이런 비행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플심 2004가 플심X처럼 그래픽이 뛰어나다면 저도 VFR 비행을 즐겨볼텐데, 대신 단순 VFR이 아닌 나름 자유로우면서도 임무가 있는 군용기를 몰아보는 것으로 대리 만족을 해봤습니다.
다른 지역도 아니고 가장 긴장감이 감도는 서해5도를 비행하므로서 다시한번 안보의 중요성도 상기해 보구요, 정해진 루트가 아닌 제 맘대로 날아다니는 비행을 하면서 자유로움도 한껏 만끽을 했습니다. *^0^*
A-10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구요, 조만간 온새미로의 새도장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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