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light Log

샌프란시스코에 입성하다 (Fly Onsaemiro 정식 취항 준비 part.3)








지루했던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습니다. 안녕하세요, Fly Star 입니다.
며칠전 KAWA 전세기편으로 보잉필드에 온 뒤로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더군요. 그 동안 항공기 검수도 실시하고, 각종 서류 등을 확인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늘이 드디어 이 녀석들을 이 끌고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는 날이더군요. 
아침부터 마치 소풍가는 초등학생처럼 기분이 들뜨고 설레이니, 이 기분을 어쩐단 말입니까. ㅎㅎ




오늘 제가 몰고갈 기체는 바로 B737-700 입니다. 등록번호 RP1601로 온새미로 항공의 첫 정식 등록 기체이지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만큼 역시 제가 직접 조종을 해볼까 합니다. 사실, B737의 경우 조종해본지가 하도 오래되어서, 감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만 그래도 무슨 일이야 있겠습니까. 그냥 해보는거지요.




엔진에는 제 마음대로 cfm 엠블럼을 새겨 놓았습니다.
이번에 보잉필드에서 온새미로의 새도장과 인테리어 작업을 하면서 엔진도 2008년식 CFM56-7B26E/F 모델로 바꿔줬습니다. 설계된 연속최대출력은 25,900 lb 라고는 하는데 실제로는 22,800 lb로 제한이 걸려있다고 하는군요. IGW (Increase Gross Weight) 모델에서는 출력이 더 향상된 CFM56-7B26,-7B27 시리즈 엔진도 사용하던데 온새미로는 그냥 이걸로 만족하렵니다. (어차피 설정인거 아시죠? ^^;)




이런 쓸데없이 떠들다가 늦겠군요. 아직 항로입력도 안해놨는데, 그럼 저는 이만 탑승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아~~ +_+ 새 비행기 냄새~~ (물론 새 비행기는 아닙니다만...... ㅠ.ㅠ)
온새미로 1호 기체의 cockpit에 들어오니 기분이 정말 좋군요. 누가 방향제를 가져다 놨는지 냄새도 아주 산뜻한 느낌인걸요.




배터리 넣고, APU 가동시켜봅니다. 이게 얼마만에 앉아보는 737 cockpit인지......
요즘 기체에 비하면 아주 살짝 구식인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제 비행기라서 그런지 제 눈에는 좋아보이네요.




그사이 오늘의 비행경로를 보여드리자면, 굳이 설명 드리지 않아도 될 듯 하지만 역시 보시는 대로 짧고 간단한 루트지요. 




FMC를 보니 9시에 출발하면 샌프란시스코에는 10시 40~50분쯤, 아마도 거의 11시 되어야 도착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올때 타고 왔던 777보다는 순항속도가 살짝 느린 것 같군요.




보시는 기체들이 오늘 데려갈 온새미로 군단(?)의 모습입니다. 제가 온새미로의 수장인 만큼 제대의 가장 뒤에서 비행하게 되겠구요, 당연히 샌프란시스코에도 가장 마지막으로 도착할 예정입니다.




드디어 출발시간이 다가왔네요. 엔진 스타트 해주며, 잠시 대기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출발입니다. 등록번호 RP1603 호기가 선두로 나가고, 뒤이어 RP1605 호기가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일한 B747-400 기종인 RP2501 호기가 출발을 하는군요.




남아있던 RP1602, RP1604 호기도 출발을 합니다.




이제는 제가 출발할 차례로군요.
그나저나 저는 넷플레이를 해본적이 없어서, 이런 단체(?) 비행은 처음입니다. 무지 흥미로운걸요.







스로틀을 밀어 넣으며 천천히 출발합니다. 승객도 없고 연료량도 많지 않아 스로틀을 살짝 넣었는데도, 바로 미끄러져 나가는군요.




벌써 처음 출발한 RP1603 호기는 활주로에 정렬을 한 상태고, 다들 저만치 앞서서 가고 있으므로 저도 부지런히 따라갑니다.




드디어 온새미로의 선두기가 이륙을 합니다. 하하, 이거 기분 좋은데요.




뒤이어 두번째 기체가 활주로를 달려나갑니다.




그리고 B747-400도 활주로에 정렬하고 있구요. 다들 아주 침착하고도 부지런하게 이륙을 하고 있네요.




또 뒤이어 나머지 기체들이 이륙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대 남은 기체 마저도 활주로로 들어서고 나면,




그 다음은 드디어 제 차례입니다.




자~~ 이제 보잉필드에는 당분간 올일이 없겠지요? 마지막으로 계기를 한번 점검해줍니다.




그럼 샌프란시스코 베이스로 출발을 해볼까요.




Let's go!!!




활주로를 길게 내달리지 않아도 기수가 경쾌하게 들립니다.




그리고는 가볍게 차고 올라가는군요.




좌선회를 하며 보잉필드를 바라봅니다. 사실 변변찮은 시너리조차 없어서 썰렁하기 그지 없는 공항이었는데, 며칠 있었다고 정이 들더군요. ^^
Good bye~~Boeing field~!!




하늘에는 생각보다 구름이 제법 많습니다. 얼른 구름 위로 상승을 해야겠군요.




아래 보이는 공항은 보잉필드에서 이륙하면 바로 시야에 들어오는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입니다. 이 공항은 온새미로의 정기취항 노선이니 아무래도 자주 오게 되겠지요.




창밖의 구름을 쳐다보니 눈이 부십니다. 온새미로를 처음 몰아보기에는 참 매력적인 날씨가 아닌가 싶네요.




어쨋든 오늘은 온새미로의 샌프란시스코 첫 도착을 기념해서 도착 후 간단한 환영행사가 있을 예정이구요, 오후 부터는 며칠 후에 있을 테스트 비행을 준비하게 될 것 같습니다. 바쁜 일정의 연속이지요.




음, 순항고도에 올라오니 아랫동네에 구름량이 상당히 많군요. 샌프란시스코의 날씨가 살짝 걱정입니다.




온새미로 항공은 며칠후 테스트비행을 마치면 정식으로 취항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현재 Fly Onsaemiro 본사 오픈 및 정식 취항 런칭 준비가 대략 90% 정도 완료된 상태거든요. 어쨋든 너무 지지부진하게 끌다보면 조금 지칠 것 같아서 늦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식 취항후에는 일단 온새미로항공의 데이타를 거의 대부분 공개할 생각입니다. 일단 항공기 도장과 TP를 공개하고 이어서 취항에 관련된 기초 정보도 공개 할 생각이거든요. 뭐 어차피 별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




사실 공식취항을 준비하면서 온새미로 항공의 새 보금자리(카페형태)를 하나 만들어볼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제 블로그를 이용할까 생각도 했었지만, 블로그는 개설 목적 자체가 운항일지나 항공기에 대한 정보를 포스팅하기 위해 만들었기에 온새미로의 정보를 공개하기에는 그 사용목적이 조금 다르더군요.




게다가 블로그는 온새미로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편의상 이원화하는게 좋을 것 같기도 했구요.
그래서 현재, 블로그와 온새미로 항공 본사를 분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카페라는 형태를 빌려서 온새미로 본사의 온라인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커뮤니티형 가상항공사를 추구하는건 절대 아니구요, 단지 온새미로만의 전용 공간이 필요해서 블로그와 분리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회원가입같은 귀찮은 절차같은건 없애버릴 예정이구요. (어차피 누가 와주길 바라고 하는 것도 아닌걸요. ^^)




말하는 사이, 중간정도 왔군요. 짧은 구간이지만 다시한번 위치를 확인해 봅니다.




4~50분 후면 도착하겠군요.




그래도, 중간중간에는 구름이 걷혀있는 구간도 있네요.




해안가 방향으로는 제법 구름이 발달해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도 해안도시인데 날씨가 저 것과 비슷하려나요.
35,000 피트 상공에서 바라봤을때 저정도의 구름이라면 실제 저 구름속에 들어갔을때 구름의 밀도는 상당하겠지요?




여담이지만 저의 근황을 살짝 말씀드려보자면......
저는 오래전부터 플심을 그 자체로만 즐겨오다가 올해들어서 VA라는 것을 만들고, 또 지금은 정식취항을 한다고 이러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사실 요즘에는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온통 VA에 대한 생각만 하다가 잠이 드는데요, 솔직히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건지, 잘하고 있는 건지 그냥 혼자 웃음만 날때도 있답니다. >_< 
왜냐하면......




솔직히 이 분야에 전혀 관심 없는 누군가가 보면 '덕후'라고 부를지도 모르는 일이니, 이 나이에 이게 뭔 짓인가 싶어 저도 모르게 혼자 살짝 얼굴 붉어지기도 하더군요. 
뭐 그래도 이렇게나마 하늘을 날아 보고 싶은 마음을 표출하는 것도, '나도 나만의 VA가 있다' 라는 타이틀을 빌려서 이루어지는 다른 분들과의 교류도 저에게는 삶의 작은 활력소가 되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




아~~ 벌써 저 아래로 샌프란시스코만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하강할때 속도제어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PMDG B737 이기에 평소에는 조금 일찍 하강을 해주는 편인데, 오늘은 어쩌다보니 친절하게 FMC에서 가르쳐주는 T/D 에서 하강을 해야할 듯 합니다.




T/D에 이르러 샌프란시스코 그라운드로부터 지난번과 같은 28R 활주로를 배정받음과 동시에 좌선회하면서 하강을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페이로드가 없기 때문에 속도제어를 못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살짝 불안한 마음에 일찌감치 감속을 해주며 하강을 해줍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금문교 상공을 날아가고 있구요.




샌프란시스코 시내상공을 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고도가 현저히 높아서 멀리까지 돌아가서 어프로치를 해야합니다.
(귀찮아서 샌프란시스코 chart를 안봤더니...ㅡ..ㅡ;)




기체의 우측 아래로는 목적지인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구름은 있지만 이정도의 날씨면 양호해 보이네요.




항상 28L,R 활주로로 접근하려면 이렇게 Oakland나 San Leandro쪽으로 넘어갔다가 San Jose 거쳐서 접근을 해야 하더군요.
나름 경치 구경은 충분히 할 수 있는 루트입니다.




음...... 내려가니 점점 구름이 많이지는군요. 하늘에서 보는 구름은 때로는 멋진데 하강할때 구름은 시야가 가려져서 답답하더군요. 빨리 구름 아래로 내려가야 겠습니다.




San Jose 방향으로 우선회 합니다.




여전히 구름은 있지만, 다행히 바람이 세게 부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잠시후 로컬라이져를 잡고 마지막 선회를 합니다.




그러나 전방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제대로 내려가고나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고도는 내려가고 있는데 마음은 눈앞에 보이는 구름처럼 답답하군요. 




일단 속도 제어를 하면서 랜딩기어를 내려줍니다. 




아~~ 드디어 저 앞에 활주로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받음각 상태는 양호하구요.




천천히 수직 속도 맞춰주며 접근하고 있습니다.




정렬상태도 양호하구요.




집중~~ 착륙결심!




드디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활주로를 미끄러지듯이 들어서며




사뿐히 내려 앉습니다. 휴우~~~




어렵지 않게 감속해주면서,




익숙한 솜씨(?)로 활주로를 벗어납니다.




흠...... 먼저 출발한 녀석들은 벌써 도착해 있겠지요? 




샌프란시스코 답지않게 오랜만에 한가한 오전의 모습입니다.




뒤로는 E 터미널의 American이 보이구요....더 멀리 뒤로 F 터미널은 United의 천국이지요. 저 쪽으로는 안가는게 상책입니다. ^^;




누가 샌프란시스코 아니랄까봐, 'San Francisco International' 이라고 커다란 글자가 눈에 띄네요.




그리고 지나치게 되는 C 터미널은 또다른 메이져 Delta와 같은 계열 LCC Song Air 의 베이스입니다.




다음으로 지나치는 B 터미널은 Virgin America, Alaska, Airtran이 꽉 잡고 있지요. 온새미로는 어디로 들어가야 할까요. ㅜ.ㅜ




드디어 먼저 도착한 녀석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곳 A 터미널은 뒤쪽의 칸나웨이나 아시아나처럼 외항사 위주의 대형 게이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실 앞에 보이는 작은 게이트는 시너리에만 존재할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게이트랍니다. 그래서 일단 온새미로는 이 곳에 살짝 들이대 봅니다. ^^




자아~~ 먼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랜만의 737 비행이었지만, 다행히 사고(?)없이 무사히 도착했으므로 자축을 해봅니다.ㅎㅎ




엔진 컷오프 시켜주고 꾸물꾸물 내릴 준비를 합니다. 




뭐 이렇게 보니 온새미로도 그럴듯 해보이네요. 녀석들 이제 정식 취항을 시켜도 되겠습니다.




cockpit 정리를 모두 마쳤습니다. 앞으로 함께할 기체니 아껴서 사용해야지요.




자, 그럼 이제 진짜로 정식 취항이 얼마 안남은 것 같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본사도 어느정도 정리가 끝나가고, 도장작업과 개조작업을 마친 기체도 가져왔으니 이젠 최종 점검만 남았으려나요.




저는 일단 간단한 환영행사에 잠깐 참석하고, 오후부터는 다시 정식 취항을 위한 최종 리허설 검토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직원들 교육도 시키구요.




방금 제가 몰고온 등록번호 RP1601 기체입니다. 이 기체는 아마도 LA를 주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계획은 그렇거든요. 




이렇게 다들 모여있으니 든든(?)하군요. 이렇게 게이트만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런 복잡한 공항에서는 민폐이니 어서 취항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하여튼 이제 정식 취항이 다가오니 왠지 모르게 괜히 바쁘면서도, 분위기가 어수선하군요.




A터미널의 메이져 항공사들과 함께 스샷에 담아 봤습니다. ^^;




B744는 어디로 갔나 했더니 G터미널로 들어갔군요. 순간 어디로 갔나 찾았었네요.ㅎㅎ




휴우~~~ 아무튼 이렇게 또 중요한 일정을 하나 마쳤습니다. 그럼 또 다음 비행때 뵙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