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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ght Log

Into the world of flight - part4. Rio De Janeiro (SBGL) - Johannesburg (FAJS)








대략 7시간만에 다시 공항에 왔습니다. 오전중에 도착했었는데, 벌써 날이 저물어 가고 있네요. 역시 시간은 참 빠릅니다.
오전에 도착했을때의 화창함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지 않나요? 화창할때는 전형적인 남미의 풍경이었는데 이렇게 살짝 안개도 있고, 날도 흐리니 여느 공항과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여유롭게 쉬지도 못하고 다시 출발해야 할 생각을 하니, 벌써 피로감이 몰려옵니다. 아무래도 타이트한 스케줄을 계속 강행하다 보니 슬슬 매너리즘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 계획한 비행의 반도 못했는데 머리속에 복잡해집니다. 휴우~~~ 아무래도 다시 정신을 차려야 하겠지요. 기장으로서 나태해진 모습을 보인다는게 창피하네요. ^^; 오후 6시10분 출발 예정이니 아직 1시간 이상 시간적 여유는 있습니다. 




리우 데 자네이루 공항은 여전히 한가롭습니다. 간혹가다 이착륙을 하는 비행기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조용한 공항입니다. 실제로는 상당히 복잡하고 트래픽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저의 트래픽 플랜상의 문제 같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한가한 공항이 좋습니다.ㅎㅎ




저 멀리 저의 Fly Onsaemiro가 보입니다. 리우 데 자네이루 국제공항 시너리에는 이렇게 아기자기한 오브젝트들이 많더군요.
한가하게 공항의 여기저기를 거닐어 봅니다.ㅎㅎ




당연히 기체는 도착했을때와 같은 게이트에 주기되어 있습니다. 날이 저물어 가면서 온새미로의 색깔도 점점 물이 빠지고 있네요.




다른 항공사 항공기들도 나란히 서있습니다. 도착할때는 무작정 설레고 들뜬마음이었는데, 역시 출발할때는 아쉬움에 마음이 착 가라 앉는군요.
하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Johannesburg)입니다. 이곳 역시 처음 가보는 곳이지요.

 


왜 하필이면 요하네스버그냐...... 아프리카는 지중해지역의 몇개 프리 시너리 외에는 쓸만한 시너리가 전혀 없더군요. 그래서 그런것인지 아프리카를 비행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케이프타운으로 비행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 역시 케이프타운 비행을 계획했었는데, 예전에 케이프타운은 한번 다녀온적이 있어서 새로운 곳을 찾다가 결국 요하네스버그로 계획을 하게 되었습니다.ㅎㅎ

떠드는 사이에 출발 준비를 해야할 시간이 왔습니다. 어디보자...... 약 50분 정도 남았네요. 그럼 출발준비를 위해 탑승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썰렁합니다. 그나저나 이 자리에 또 몇 시간이나 앉아 있어야 할까요. 에이~~~그런 생각은 잠시 잊고 세팅을 시작하겠습니다.




여유있게 세팅을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체크도 마쳤구요.




탑승시간이 다가오자 지상조업팀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공항 터미널에는 날이 저물면서 어느덧 라이트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자~~ 그럼 제가 왜 세팅을 여유롭게 했을까요? 그건 바로 단순한 항로 때문입니다. ^^; FS Navigator에서 자동으로 항로를 설정하면 아프리카 북단까지 찍고 다시 내려오는 항로만 짜주길래 제가 임의로 항로를 만들었습니다. 
그럼 이번 비행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비행기는 잠시 후 5월6일 18시10분 (GMT 20:10)에 리우 데 자네이루 국제공항을 출발해서 현지시각 5월7일 07시 (GMT 05:00)에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총 거리는 3,903nm 로서 소요시간은 8시간 50분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항로는 상당히 단순합니다. 리우를 출발해서 바로 남대서양으로 진입해 아프리카 대륙 진입시까지 계속해서 동쪽으로 비행을 하게 됩니다. 이후 요하네스버그 도착전에 북쪽으로 기수를 돌리면서 어프로치를 하게 되겠습니다.




FMC상에는 남은거리 3,927nm, 도착예상시간 04:17 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예상보다는 좀 일찍 도착할 것 같습니다.




문득 창 밖을 보니 벌써 지상조업을 마무리 짓고 있네요.




지상조업팀이 철수를 하고 있습니다. 곧 승객들이 탑승하겠군요.




요하네스버그로 가는 승객들이 탑승을 하고 있습니다. 한명씩 승객이 탑승할때마다 제 어깨의 4줄 견장은 점점 더 무거워지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출발시간입니다. 보딩브릿지 분리를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승무원을 합성해 넣을까 하다가 스샷이 허접한 관계로 그만둡니다. ^^;)




출입문을 닫고 본격적으로 푸쉬백을 하겠습니다. 자~~ 가보자구요.







슬그머니 뒤쪽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1,4번 엔진부터 스타트 해주고, 각종 계기를 재차 점검하고 있습니다.




반나절 머물었던 게이트를 뒤로하고 Taiway로 나가는 중입니다.




푸쉬백하느라 애쓴 토잉카는 분리후 돌아가구요.




항공기유도사(Marshaller)님도 터벅터벅 돌아갑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왠지 마샬이라고 하면 보안관이 생각나더군요.^^
푸쉬백이 끝나고 taxiway에 들어서니 머나먼 타국에 저혼자 우두커니 남겨진 기분입니다.

 



이제 파워를 살짝 넣어주며 택싱시작합니다. 지금부터 믿을것은 메뉴얼과 체크리스트, 그리고 저의 기장으로서의 판단력과 책임감 뿐이군요.




터미널을 뒤로하고 부지런히 활주로를 향해 갑니다. 더 어두워 지기전에 얼른 이륙해야지요.




브라질의 TAM항공 관련 장소인가 봅니다. 간단히 지나쳐 갑니다.




날이 흐리긴 흐렸습니다. 바로 정면의 산이 정말 가깝게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거의 희미하게 보이니까요.




각종 계기들 최종적으로 다시 체크해 줍니다.




역시나 트래픽이 없기때문에 홀드없이 바로 라인업할듯 합니다. 이제 이곳도 마지막이군요.




바로 라인업 지시와 함께 이륙허가를 받고 활주로에 정렬합니다. 저의 가슴은 살짝 긴장했으나 눈빛은 예리해집니다.




드디어 스로틀을 밀어 넣습니다. Let's go!




고출력의 엔진소리를 활주로에 흩뿌리며 다시는 오지 않을 것처럼 뒤도 안돌아 보고 열심히 내달리다가,




가볍게 하늘을 향해 떠오릅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다시 뒤돌아보지요. ㅜ.ㅜ Good Bye, Rio !!




겨우 이만큼 상승했다고 안개가 사라집니다. 때문에 장난처럼 가시거리가 맑아졌네요. Enroute로 들어가기 위해 좌선회 합니다.




석양을 바라보며 좌선회 중이네요. 리우 시가지를 가로지릅니다.




사실 오전에 도착 하고나서 바로 이어서 요하네스버그로 출발을 하려고 했으나 그렇게 되면 요하네스버그에 야간에 도착할것 같더라구요. 아무것도 안보이는게 싫어서 요하네스버그에는 새벽녘에 도착하게끔 시간계획을 짰습니다. 아프리카대륙에 새벽에 도착하는것도 나름 새로울 것 같더군요. 그런 이유로 이렇게 해질무렵에 출발하게 되었답니다.




멋진 풍경들을 헤치며 바다로 진입합니다. 구름이 조금 있습니다만 생각보다는 좋은 날씨입니다.




FMC에 따라서 다음 fix까지 잠시 수평비행을 합니다. 




자 이제 다시 상승합니다. 여전히 리우 데 자네이루는 아름답네요. 이렇게 리우가 보이는것도 여기가 마지막입니다. 




구름속으로 진입을 합니다. 계속 구름을 통과하면 석양을 못볼까 싶어 얼른 상승하길 바라고 있습니다.ㅎㅎ




하지만 은근히 구름이 두껍습니다.




이런, 구름이 생각보다 두꺼워서 석양이 가려지네요. 때문에 석양을 보기는 틀린 것 같습니다. 이젠 안전운항에나 신경써야겠습니다.




어라. 이렇게 짧게 끝나버릴 구름인데 중요한 시간에 서쪽하늘을 가려버렸군요...... 심술맞은 녀석.




아쉬워서 연신 뒤를 바라보아도 이미 해는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고 없습니다. ^^;




이제 본격적인 야간비행 체제로 돌입하면서 항로는 남대서양을 향합니다.




조금지나 34,000피트 순항고도에 올라왔습니다. 처음에 설명 드렸다시피 이번 항로는 진짜 일직선입니다. 중간에 fix도 몇개 없지요. 이번 세계일주 비행중에 가장 단순한 루트일겁니다. 때문에 살짝 지루한 비행이 될 듯합니다. 그치만 편하겠죠. 아~~물론 기상만 도와준다면요.




조용한 가운데 엔진소리만 귓가에 울리고 있습니다. 아직 시간상으로 승객들이 잠자리에 들 시간은 아닙니다. 저도 아직 피곤하지도 않구요. 날씨도 구름한점 없이 고요하고 좋은 음악이라도 들으며 가고 싶군요. 물론 안되겠지만요.ㅎㅎ




날이 좋으니 이렇게 별들이 반짝입니다. 




이건 제 모습입니다. 창피해서 얼굴은 교묘히 가렸습니다. ㅎㅎㅎ




정말 고요한 하늘입니다. 꼭 이러면 불안한데 말이죠. ^^; 
이 좁은 칵핏에서 제가 하는일은 가끔들어오는 ATC받아주고 FMC가끔 확인하면서 멀뚱멀뚱 ND와 EICAS를 번갈아가며 쳐다보고 있습니다.
멍 하네요.



정말 오랜만에 스쳐지나가는 구름입니다. 말그대로 그냥 스쳐지나갔습니다.




현재 위치는 남대서양을 1/3정도 지나는 지점에 있습니다.




FMC상으로는 2,692nm, 약 6시간정도 남았구요.




아까는 해진후 얼마 안되어서 그나마 기체가 보였는데 점점 하늘이 어두워지고 이제는 창문만이 빛을 내고 있습니다.
슬슬 승객들이 쉴 시간이 되었네요. 이번 비행은 지난번과 같은 터뷸런스없이 조용히 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B747-400을 실제 탑승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단순 비교대상은 아니지만 지난번 에어쇼에서 A380 테스트 기체에 잠시 올라탔었는데 내부가 상당히 넓어서 정말 건물속에 들어와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폭이 정말 넓긴 넓더군요. B747도 A380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형기체에 속하기 때문에 승객들도 비교적 안락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와우~~ 정말 칠흑같은 밤이 되었습니다. 정말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구별할 수가 없군요.




달빛도 거의 없어서 간혹가다가 이렇게 물에 반사된 빛에 동체의 실루엣이 살짝보입니다.




어느덧 2/3정도 왔습니다. 역시 계획대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아침을 맞겠군요.



FMC상으로는 1,491nm, 약 2시간정도 남았습니다. 이대로라면 예정 도착시간보다 40분이상 빨리 도착하겠는걸요. 음...... 너무 빨리 와버려서 일출을 못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쨋든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으로 열심히 날아갑니다. 실제 야간비행때도 이렇게 한치앞도 안보일까요.




그나저나 오늘 날씨한번 끝내줍니다. 이렇게 구름도 없고, 조용한 날씨는 근래들어 처음인듯 하네요.




이렇게 밤을 지나 새벽으로 갈때면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 승객들은 모두 단잠을 자고 있을테고, CA들도 로테이션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을 시간이죠. 그래도 저는 이렇게 끝까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저는 기장이니까요.




아주 희미하게 보이지만 발아래로 구름들이 지나갑니다. 석양도 못보게 방해하던 녀석들이 몰래 들키지 않고 밑으로 지나가네요.




자세히 보면 구름이 쭉 깔려있습니다. 아직까지 구름한점 없이 오다가 이렇게 깔려 버리니 살짝 어색하군요.




그래도 새벽이 가까워온다고 하늘이 살짝 밝아졌습니다. 조금있으면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공에 진입하겠군요. 곧 센터에서 주파수 변경을 요구하겠지요.




바람개비들은 피곤함도 모르고 계속 웽웽거립니다. ^^;




앗! 드디어 아프리카 대륙으로 진입합니다. 미지의 땅 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까지는 671nm, 약 1시간정도 남았구요.




저 밑의 도로가 아니었으면 여기가 육지인것도 모르고 지날뻔 했습니다.




이렇게 남아공 상공으로 들어왔습니다. 남아공은 월드컵까지 개최한 아프리카에서는 꽤 잘사는 나라죠. 때문에 제가 상상하는 '미지의 땅' 이런 이미지와는 그렇게 어울리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중앙 아프리카쪽의 진짜 오지로 갔었어야 하는건데 다행히(?) 경유할만한 공항이 없어서 말이죠. ^^;




출발할때부터 지금까지 수직미익만 불을 켜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Fly Onsaemiro의 CI와 함께 새도장을 공개했었습니다만 수직미익의 패턴이 살짝 바뀔 예정입니다.




이렇게 구름도 끝이 나버립니다. 아무래도 얼마 남지 않은 요하네스버그는 맑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진짜 일출전에 도착할지도 모르겠군요.




아프리카대륙에 들어와서 처음 지나치는 도시입니다.




어디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공항도 보입니다. 제가 브라질 비행이 생소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아프리카 비행도 못지 않게 생소합니다. 도대체 여기가 남아공의 어디쯤이고 주변국가는 어느나라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




이제 하늘에 그라데이션이 생기는걸 보니 해가 점점 가까워오고 있는듯 합니다. 이제 승객들도 슬슬 깨어나야할텐데 도착전에 간단한 샌드위치라도 대접해야하나 싶습니다.




저 뒤로 보이는것은 작은 호수같은데 빛에 아주 살짝 반사되서 눈에 띄였습니다. 사실 아프리카하면 떠오르는건 역시 사막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사막은 주로 북아프리카 지역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는 밀림이, 동아프리카와 이곳 남아프리카는 주로 초원이 발달되어있습니다. 물론 곳곳에 사막도 있지만요. 따라서 저렇게 호수가 있다고 이상할 것은 전혀 없습니다.




진짜 일출전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여기는 남반구라 지금은 밤이 길어서 해도 늦게 뜨는 시기입니다. 이거 일찍 도착해도 좋지않은 점이 있네요. 목적지를 목전에 두고 부지런히 날아갑니다. 




보시는것과 같이 좌로 조금씩 방향을 수정하며 요하네스버그 공항으로 어프로치를 할 예정입니다.




이제 곧 T/D입니다. 대망의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하겠습니다.




조금지나 하강을 시작합니다. 참고로 요하네스버그는 약 5,000피트 정도의 고지대에 자리잡고 있어서 그 점을 감안하고 하강을 해야합니다. 고지대에 위치했기 때문에 착륙속도도 더 빨라지고 착륙거리도 더 길어질듯 하구요.




하강하면서 좌로 선회해줍니다. 아직은 어두워서 보이는것은 없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을 해서 일출장면은 못 볼것 같지만 그래도 새벽에 도착하는 참맛은 제대로 느끼는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이른 새벽에 도착한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또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군요. 처음 오는 요하네스버그인데 생소한 시간에 도착하게 되네요.




지금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집중하는 중입니다. 고지대 착륙은 경험이 많지 않아서 미숙하기도 하고 하강시간에 비해서 지면이 빨리 가까워지기 때문에 뭔가 신경이 쓰입니다. 별일이야 없겠지만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쪽에 보이는 희미한 불빛이 요하네스버그인듯 합니다. 이제 거의 다왔네요.




요하네스버그 어프로치에서 RWY 03L을 배정합니다. 아직 어두워서 식별은 안되고 있지만 이제 곧 도착하겠습니다.




Localizer 잡으면서 정렬해주고 파이널에 들어갑니다.




아직 제법 고도가 있지만 시가지는 상당히 가깝게 느껴집니다. 역시 고지대 착륙은 느낌이 좀 다르군요.




요하네스버그 타워에서 착륙을 허가합니다. 감속하면서 고도계를 계속 주시하고 있습니다.




조금지나 랜딩기어 내리고 플랩을 천천히 내려주기 시작합니다.




아! 드디어 시야에 들어옵니다. 저런 공항이었군요. 착륙전 체크리스트 수행하면서 착륙준비를 시작합니다.




RWY 03L을 확인하면서 Glide slope 캡쳐합니다. 아, 오른쪽이 03R인가 보군요. 두 활주로의 터치다운 위치가 앞뒤로 조금 다른것 같네요.




계기류 이상없음 확인합니다. 체크리스트 수행 마치고 이제 착륙만 남았습니다.





적절한 받음각으로 하강합니다. 역시 고지대라 연료를 많이 소비한것에 비해서 접근속도가 약간 빠른편입니다.




이번 비행도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가는군요. 다만 이번엔 도착해서 많이 쉬지않고 이어서 바로 출발을 하려고 합니다. 타이트한 여정이지요. ^^




새벽공기를 가르며 상쾌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조용한 새벽이라 트래픽도 없는데 난데없이 제가 나타나서 정적을 깨버리네요.




오른쪽 활주로가 먼저 지나가구요,




Minimum~~~ 착륙합니다.




드디어 미지의땅 아프리카에 도착을 했습니다. *^^*




착륙속도가 있어서 리버스 걸어주고 부지런히 감속을 해야합니다.




큰 기대를 안고 인천공항을 출발했는데 이렇게 지구반대편 남미를 지나서 아프리카대륙 남아공까지 입성을 했네요.
이번 비행은 기상상황도 너무 좋았고 항로도 좋아서 어렵지 않게 편안히 비행을 했습니다. 좀 지루한 감도 있었습니다만 역시 아프리카의 새벽공기를 마시고나니 기분이 정말 상쾌해집니다.




활주로를 벗어나 taxiway로 들어갑니다. 요하네스버그 그라운드에서 Gate D13을 배정합니다.




음 아무래도 터미널쪽이 아닌걸 보니 Remote Stand를 배정한 모양입니다. 이거 멀리서 온 손님인데 대접이 좀...... ^^;




드디어 리모트 스탠드에 들어섭니다. 가슴이 벅차네요. ㅎㅎ




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아직 해는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조금 있으면 동이 트겠군요. 이번 비행도 역시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브라질에 도착했을때만해도 단지 지구반대편까지 왔구나 싶었는데 이제는 비행거리가 누적되다보니 멀리까지 날아온 것이 실감나기 시작합니다. 물론 한국에서의 직선거리는 브라질 보다는 이곳이 살짝 더 가까울겁니다. 하지만 여기도 아프리카의 남단이니 만만치 않은 거리겠죠.




승객들이 모두 내리고 저도 밖으로 나옵니다. 냄새가 다르군요. 여느 공항에서 맞는 새벽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붉은 황토빛의 대지와, 산도 없이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그리고 낯선 공항. ^^ 
누군가가 장거리 비행을 원한다면 브라질을 권하겠지만 낯선 비행을 하고 싶어 한다면 아프리카로의 비행을 추천할 것 같습니다.




예정보다 대략 40분이상 빨리 도착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여유가 살짝 생기네요. 도착후 1시간 40분이란 짧은 시간 후에 출발인데 여유시간이 40분 늘어났습니다. 아프리카는 어떤 음식이 있는지 공항 레스토랑에 한번 가봐야겠네요. 너무 이른시간이라 오픈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편의점을 이용해야지요.ㅎㅎㅎ




이곳에서 몇시간 머물지 않고 다음 비행을 바로 이어서 하는 이유는 주간에 아프리카 대륙을 구경하면서 비행하고 싶어서입니다. 다음 행선지는 유럽이거든요. 아프리카를 북쪽으로 가로질러 지중해를 건너서 도착하게 되겠지요. 때문에 주간시간동안은 줄곧 아프리카를 비행하게 될것 같습니다. 다음 비행도 기다려지는 이유이지요. 어쨋든 수고 많으셨구요 저는 잠시후에 다시 뵙겠습니다. 그럼 ~~~ *^^*